참사 수사에서 서울시 빠진 상황 지적
“참사전 보고서 있었는데 왜 묵살했는가”
특수본에 수사 촉구서 우편 제출 예정
“참사전 보고서 있었는데 왜 묵살했는가”
특수본에 수사 촉구서 우편 제출 예정
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본관 앞에서 민변과 참여연대 주최로 열린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손피켓을 들고 이태원 참사 관련 서울시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이지안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오세훈 서울시장 등 서울시 관련자들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민변과 참여연대는 8일 서울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특수본은 경찰이나 소방 등 현장대응책임자에 대해서만 책임을 묻고 있다”며 “책임이 큰 서울시가 (수사에서) 비켜져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가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 주장하고 있는 혐의는 업무상과실, 직무유기 등 총 4가지다.
이들은 대규모 참사의 원인이 서울시에 있다고 봤다. 현재 특수본이 ‘꼬리 자르기 수사’를 하고 있다며 근본적인 원인을 제공한 서울시에 대한 수사도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남근 참여연대 정책자문위원장은 “10월 27일 안전 대비를 해야한다는 보고서가 서울시에 올라갔다”며 “서울시가 왜 이를 묵살했는지에 대한 얘기조차 없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도 참여했다.
희생자 이남훈 씨의 어머니는 “아들을 위해 이 자리에 섰다”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6시 이후부터 신고가 있었는데 서울시는 왜 안전문자를 보내지 않았냐”며 서울시의 미온적인 대처를 지적했다.
민변 관계자는 “우편으로 (특수본에) 수사 촉구서를 제출할 것”이라며 “지금 한시가 바쁘니 수사 촉구부터 하는 것으로 추후에 혐의가 더 발견되면 고소·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 단체들은 서울시 행정1·2부시장과 안전총괄실장에 대해서도 수사를 요구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에게도 이태원역 무정차 통과를 지시하지 않은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