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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코로나19 백신 개발

백신 부족한데, 한겨울 봉쇄 푼 中…"100만 사망" 최악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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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방역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CNN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서는 코로나19 겨울 대유행이 중국을 덮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사망자가 100만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제시됐다.

중앙일보

7일 베이징의 모습이다. 시민들이 마스크를 쓰고 나오기 시작했다. 중국은 강력한 방역조치를 완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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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CNN이 이같은 우려를 내놓은 근거는 크게 세 가지다. ▶중국 노인 계층의 백신 접종률이 낮고 ▶코로나19 중환자를 치료할 만한 의료 시설이 부족하며 ▶비축해둔 백신도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다.

우세종인오미크론 변이는 치명률이 낮지만, 감염력이 커 병상 부족이 생기고, 의료 시스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중국 백신의 효과에 대한 의구심도 크다. 중국이 개발한 시노팜, 시노백 백신 등은 불활성화 백신으로, mRNA 백신보다 효과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지금까지 자국산 백신만을 승인했다. 모더나 등 외국 제약업체가 개발한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의 접종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중국이 방역규제를 급히 완화하면 겨울 대유행에 보건 체계가 붕괴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FT는 아시아 거시경제 컨설팅업체인 '위그램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모델 분석 결과를 인용해 이번 겨울에 중국에서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100만 명에 달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앞서 중국 푸단대학교 연구진도 5월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에 중국 내 코로나19 규제가 완화된 상황에서 국민이 충분한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하면 6개월 내 150만 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다는 모델 분석을 게재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노인 계층을 포함해 백신에 대한 국민의 접근성이 좋아져야만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본다.

하필이면 겨울이 다가오는 시점에 제로코로나에서위드코로나로 정책을 바꾸는 것도 걱정거리다. 미국 예일대학교 공중보건대학원의 시첸 부교수는 CNN방송 인터뷰에서 “재앙은 이미 어렴풋이 다가오고 있다. 타이밍이 매우 나쁘다”고 했다.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의료센터에서 감염성 질환을 연구하는 윌리엄 샤프너 교수는 "중국에는 이제 다른 좋은 선택지가 없다"면서 "중국은 이제 심각한 질병과 사망, 의료 시스템 관련 스트레스에 따른 고통의 기간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 세계 다른 국가가 코로나19 발발 초기에 시달렸던 문제를 중국은 이제야 겪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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