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 외치는 화물연대 (세종=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안전운임제 일몰제를 폐지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관계자들이 7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부앞에서 집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2.12.7 kjhpress@yna.co.kr/2022-12-07 12:08:33/ <저작권자 ⓒ 1980-202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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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이 2주째 접어들면서 동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 작업을 재개하는 조합원이 늘고, 지지 움직임도 둔화되는 양상이다. 물류 흐름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정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전남 광양항은 전날부터 물류 운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24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던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긴급물량을 중심으로 작업을 재개해서다. 평택·당진항 전날 물동량은 평시 대비 91%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틀 전 관용·군 위탁 컨테이너 화물차 8대를 추가 투입한 정부는 전날 12대를 더 투입해 컨테이너 반·출입을 돕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29일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시멘트 분야 화물차주들도 운송 재개에 들어가면서 시멘트 출하량 역시 회복 중이다.
대형 노조들이 대열을 이탈한 것도 파업 동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는 파업을 보류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사측과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에 잠정 합의하면서 파업에 빠졌다. 현대제철은 임단협이 끝나지 않았지만 파업을 유보했다. 전날 인천에서 열린 화물노조 총파업 지지 집회에도 현대제철지회 노조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다만 파업 동참 분위기가 완전히 사그라든 건 아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와 건설노조 경남건설기계지부는 화물연대 파업에 동조해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레미콘·펌프카·크레인·지게차 등이 중심인 경남권 건설노조 조합원 수는 2500여명 정도다. 울산 지역에서는 지난 5일부터 콘크리트 타설 노동자들이 화물연대 동조 파업에 돌입했고, 8일부터는 울산건설기계지부 레미콘·콘크리트펌프카 조합원들도 동참할 예정이다.
화물연대가 시멘트 공장에서 투쟁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점도 우려를 키운다. 화물연대는 총파업 결의를 다지기 위해 이날부터 사흘간 시멘트 공장이 몰려있는 충북 단양에 투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회복세에 있던 시멘트 출하가 또다시 지연되면 건설 현장 피해가 불가피하다.
정부는 추가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내세우며 화물연대를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8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 국무회의를 열고 철강·정유·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할 예정이다.
아주경제=세종=조현미 기자 hmch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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