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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투자 혹한기' 빠진 벤처…금융당국 "'핀테크 펀드' 1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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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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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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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핀테크 기업에 중점 투자하는 펀드 규모를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한다. 또 15조원 규모의 혁신성장 펀드와 실리콘밸리식 벤처 대출을 통해 핀테크 기업이 '투자 혹한기'를 버틸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KDB산업은행이 개최한 '핀테크 스페셜 라운드'에 참석해 "핀테크 기업에 특화된 '핀테크 혁신펀드' 규모를 5000억원에서 총 1조원으로 확대하고,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정책자금(대출·보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권 출자를 바탕으로 성장금융이 운용하는 '핀테크 혁신펀드'는 4년(2020~2023년)간 5000억원 지원이 목표였으나 향후 4년간 5000억원을 추가 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은 15조원 규모의 혁신성장펀드 도입하고, 일반대출에 신주인수권부사채를 더한 실리콘밸리은행식 벤처대출도 도입할 예정이다.

과감한 규제혁신도 추진한다. 김 위원장은 "금융위는 민·관 합동의 금융규제 혁신회의를 통해 금산분리 규제개선, 업무위탁 활성화 등 주요 규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있다"며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 등 새로운 핀테크 분야에 대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적극 수렴하고, 규제를 정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의 내실화를 적극 추진하겠다"며 "3년여간 운용 경험을 토대로 샌드박스 제도가 실질적으로 중소 핀테크 기업의 창업·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금융혁신위원회를 민간 전문가 중심으로 운영하고, 안정성이 검증된 서비스의 신속한 제도화 등 적극적 운영으로 혁신을 뒷받침하겠다"며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도록 전문가 지원단을 구성해 법률·회계·해외진출 등 경영 전반을 밀착지원하겠다"고 했다.

이어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마이데이터 정보제공 범위를 현재 490여개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720여개로 확대하겠다"며 "AI(인공지능) 데이터 라이브러리와 금융 AI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데이터 전문기관을 추가 지정하겠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글로벌 긴축 기조, 3고현상(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창업·벤처시장이 투자 '혹한기'를 맞고 있다"며 "정부는 핀테크 기업들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하고 금융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혁신역량을 확충할 수 있도록 정책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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