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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유니폼 발길질’ 논란에…멕시코 정치인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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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리오넬 메시(왼쪽에서 세번째) 발아래 멕시코 유니폼이 놓여있다. [사진 출처 = 트위터 캡처]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참가 중인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 선수 리오넬 메시가 유니폼 발길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상대국이었던 멕시코의 하원의원이 그를 ‘기피인물’로 지정해야 한다고 외교부에 제안했다.

6일(현지 시각) 포브스 등 외신에 따르면 멕시코 여당 국가재건운동(MORENA·모레나) 소속 마리아 클레멘테 가르시아 의원은 최근 리오넬 메시를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 로 지정하라고 외교부에 촉구했다.

‘외교적 기피인물’은 대사나 공사 등 외교사절 중 특정 인물을 정부가 받아들이고 싶지 않거나 해당 인물이 주재국에서 문제를 일으켰을 때 선언하는 일종의 블랙리스트다. 기피인물로 지정되면 해당 국가에서 추방되거나 입국이 금지되며 외교관은 면책특권도 인정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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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7일 오전(한국 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경기에서 리오넬 메시가 패스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가르시아 의원은 선언문에서 “국내외 언론에 공개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영상을 보면 바닥에 멕시코 선수의 유니폼이 보인다”며 “리오넬 메시에게 발길질을 당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가 한 행동은 멕시코에 대한 존중 부족을 드러낸다”며 “주권적 관점에서 국가 정체성에 대한 모욕적인 행동으로 간주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메시는 지난 26일(현지 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2차전 멕시코와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한 후 동료들과 승리를 축하하던 도중 바닥에 놓인 멕시코 유니폼 셔츠를 발로 차는 듯한 동작을 했다.

메시가 유니폼을 의도적으로 찼다는 증거는 없지만,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퍼져나가면서 논란이 일었다. 멕시코 복서 카넬로 알바레스는 자신의 SNS에 “(메시는) 내 눈에 띄지 않기를 신에게 기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이후 “오해했다”며 사과하기도 했다.

한편 메시의 대변인은 지난 1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사람이 영상에서 볼 수 있듯이 멕시코 유니폼을 걷어차거나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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