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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사설] 원희룡 장관 “민노총은 조폭” 누가 지나치다 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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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파업에 동참하지 않는 화물 기사를 협박하는 내용의 현수막. /원희룡 장관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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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5일 “조폭 행위 당장 멈추십시오”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러면서 화물연대의 한 지회 명의로 ‘지금 일하고 있는 의리 없는 개XX들아. 오늘 길바닥에서 객사할 것이다”라고 적힌 플래카드 사진을 공유했다. 그는 한 화물 기사가 보내온 “장관님 제발 좀 살려주시라. 지난 6월 파업 때도 너무 고생했고, 손실이 막대했다”며 “차로 제품을 싣고 나오다가 화물연대에 들켜서 짐을 다시 내려놓고 왔다. 우리나라가 자유 민주국가가 맞느냐”는 내용의 문자 사진도 공개했다. 화물연대의 이런 행태를 조폭이라는 단어 말고 무슨 말로 표현할 수 있겠나.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이후 화물 기사들의 복귀 움직임이 뚜렷해지자, 이번엔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나섰다. 동조 파업으로 건설 현장을 마비시키려는 것이다. 얼마 전 건설 업계가 “건설노조의 각종 불법행위로 더 이상 건설업을 할 수 없을 지경까지 와 있다”며 공개한 사례들을 보면 기가 막힌다. 건설 인력 채용 강요, 기계와 장비 사용 강요, 부당한 금품 요구 등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횡포가 심하고 사례도 다양하다. 들어주지 않으면 공사를 방해하거나 확성기를 크게 틀어 민원을 유발한다고 한다. 노조끼리 건설 현장 이권을 두고 패싸움도 한다. 조폭 행태와 똑같다.

민노총의 조폭적 행태는 지금도 진행형이다. 부산경찰청은 4일 부산신항 인근 도로에서 새총으로 비노조원이 운행하는 차량에 쇠구슬을 쏜 혐의로 화물연대 노조원 1명을 구속했다. 화물차 운전자는 깨진 유리창 파편에 목 부위에 부상을 입었다. 이 차가 인도를 덮쳤다면 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었다. ‘노조’를 폭력 면허처럼 들고 조폭 행태를 자행하는 이들을 보면 법치국가가 맞느냐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

민노총의 폭력은 지난 정부가 이들을 무조건 비호하면서 훨씬 심각해졌다는 것이 업계 얘기다. 어떤 일이 있어도 법을 지켜 나가는 것이 민노총 폭력을 멈출 수 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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