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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2023년 고물가·소득감소 우려… 가계 소비 2.4% 줄어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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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국민 소비지출 계획’ 조사

56% “2023년 소비지출 축소 계획”

75% “침체 강도 커져 살림 위축”

고물가와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내년 가계소비가 올해보다 2.4%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3년 국민 소비지출 계획’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전경련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가 지난달 11∼18일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세계일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6일 발표한 '2023년 국민 소비지출 계획'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년 고물가와 경기침체 영향으로 가계 소비 지출은 올해와 비교해 평균 2.4%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전통시장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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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 응답자의 절반을 넘는 56.2%는 내년 소비지출을 올해보다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 가계 소비지출은 올해와 비교해 평균 2.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득분위별로 보면 상위 20%인 소득 5분위만 소비지출이 증가(0.8%)할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 하위 20%인 1분위는 6.5%, 2분위는 3.1%, 3분위는 2.0%, 4분위는 0.8% 각각 소비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전경련은 “소득이 낮을수록 경기 침체에 따른 소득 감소 영향을 많이 받아 소비 여력도 작아진다”고 설명했다.

소비지출을 축소하는 주요 이유로는 43.9%가 물가 상승을 꼽았다. 이어 실직·소득 감소 우려(13.5%), 세금·공과금 부담(10.4%), 채무 상환 부담(10.3%) 등의 순이었다.

소비지출 축소 항목으로는 여행·외식·숙박(21.0%), 내구재(15.4%), 여가·문화 생활(15.0%) 등을 꼽는 응답자가 많았다.

응답자의 74.5%는 내년에 경기 침체의 강도가 커질 것으로 우려하면서 가계 형편이 나빠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소비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리스크 요인으로는 물가 상승세 지속(46.0%), 금리 인상(27.0%), 세금·공과금 부담 증가(11.9%),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 위축(8.9%) 등이 꼽혔다.

소비 활성화 시기에 대해 응답자의 24.1%는 2024년 상반기, 21.9%는 내년 하반기, 21.5%는 ‘기약 없음’이라고 답했다.

우상규 기자 skw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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