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로펌 대표가 폭언하며 갑질”… 변협, 조사 착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가 한 로펌 대표의 폭언 및 부당지시 의혹에 대해 진정을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변협은 최근 한 로펌 대표 A씨가 수습변호사 B씨를 상대로 폭언, 부당업무 지시 등을 했다는 B씨의 진정서를 접수하고 사실 확인에 나섰다. B씨는 A씨가 운영하는 로펌에서 지난 2월부터 8월까지 6개월간 수습 변호사로 일했다.

세계일보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B씨는 진정을 통해 A씨가 로펌 소속 수습변호사 다수에게 폭언과 고성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A씨는 B씨가 식사 자리에서 상석에 앉았다는 이유로 “‘선생 집안’ 출신이라 의전도 모른다”면서 2시간 동안 폭언을 했다는 게 B씨 주장이다. A씨는 “너는 집안도 별로이고 서울대도 못 나온 루저”라는 말도 반복해서 했다고 한다. A씨 측은 그러나 해당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는 입장이다.

B씨는 또 A씨가 자신이 강사로 있는 대학의 수업 자료를 만들게 하고, 개인 블로그에 글을 올리라고 시키는 등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일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진정서에서 “수습변호사들은 이 같은 대우를 받아도 아무런 대처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오로지 앞으로 수습변호사들에 대한 처우가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실 그대로를 진술했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