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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스프] 기자회견 없는 '이재명 100일'…사법 리스크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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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취임한 지 100일 됐네요. 이 대표의 100일은 '민생'과 '사법 리스크'로 요약할 수 있는데요, '사법 리스크'가 갈수록 부각되는 게 엄연한 현실이죠. 취임 100일에 기자 간담회도 없었는데요, '사법 리스크'만 부각되는 것을 피하려는 것으로 보이네요.

취임 100일 이재명, 윤석열 정부 맹공격



이낙연 대표나 송영길 대표 등 전임 민주당 대표들은 1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었는데요, 이재명 대표는 기자들과 시간을 갖지 않았습니다.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가 동심원을 그리듯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게 부담스러웠을 것으로 보이네요. 특히 기자들을 만나면 수사와 관련된 질문이 나올 게 불 보듯 뻔한데, 그런 상황도 감안했겠죠.

대신 이재명 대표는 평소처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했는데요, 취임 100일에 대해 평가하면서 정부 여당에 대해서는 날 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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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재명 대표는 "지난 100일간 민생과 민주, 투트랙을 중심으로 변화의 씨앗을 뿌려왔다"고 자평했는데요, '민생' 관련해서는 "미성년 상속자의 빚 대물림 방지법을 비롯해서 시급한 민생 중점 법안들을 처리했고, 가계부채 3법과 3대 민생회복 긴급 프로그램 같은 민생 위기 극복 법안과 정책들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윤석열 정부 200일 동안 정치 실종됐다"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야당 파괴에 남용하는 건 국민이 용납치 않을 것이다" "이 정권은 민생경제 파탄, 국민 안전 위협, 민주주의 퇴행, 한반도 평화 위기를 자초했다"고 조목조목 비판한 뒤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라"는 경고를 날렸네요.

이 대표의 취임 100일 메시지는 자신을 포함한 야당 인사들에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를 정치 보복용 '야당 탄압'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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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어느 때보다 민생경제 위기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치는 국민의 고통 덜어주고 약자의 눈물 닦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민생을 포기하고 야당 파괴에만 몰두 중인 윤석열 정부 200일 동안 정치는 실종했고 대화와 타협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습니다.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민생이 아니라 야당 파괴에 남용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지 않을 것입니다. 이 정권은 무능, 무책임, 무대책으로 민생경제 파탄, 국민 안전 위협, 민주주의 퇴행, 한반도 평화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정부 여당에 경고합니다.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십시오. (이재명 민주당 대표)


100일 동안 기자회견 1회, 질의응답 제한



변호사 출신이면서 토론에서도 공세적인 이재명 대표가 취임 100일이 되도록 기자회견을 단 한 차례만 가졌는데요, 이마저도 '대장동 의혹' 관련 특검을 공식 제안하는 자리였습니다.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게 주목적이었고 기자들과 질의응답은 제한됐죠.

대선 이전에 '사이다 발언'으로 주목받은 이재명과는 다른 모습인데요, 이와 관련해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00일 기자간담회는) 검토가 있었는데 정기국회가 진행 중이고, 여러 협상이 되고 있어 지금 시점에서 말씀드리기보다 신년에 상황이 정리된 후 말씀드리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안 대변인의 설명은 이렇지만,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수사가 가장 큰 이유라고 봐야겠죠.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를 만들면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만 부각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이재명 대표 취임 100일에 민주당 지도부는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목소리를 더 크게 냈습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의 탄압과 정치보복에 맞선 지난 100일은 참으로 험난한 시간이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한 전방위적 탄압에 맞서 싸우겠다. 동지란 이겨도 함께 이기고, 져도 함께 지는 것"이라며 이 대표 지키기에 힘을 보탰죠.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는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이렇다 할 증거를 내세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런 수사를 벌이는 건 야당에 대한 탄압이라고 본다. 일사불란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대표 엄호 의지를 밝혔습니다.

남욱, 이재명에 유리했던 인터뷰에 대해 "그런 뜻 아니다"



대장동 일당 남욱 씨가 지난해 미국에서 귀국 전에 JTBC와 인터뷰했는데요, 남 씨는 이때 이재명 대표에 대해 '씨알도 안 먹힌다'고 했죠.

"제 기억에 이게 이재명 도지사하고 제가 알고 있는 한 거기는 관계가 없거든 사실. 내가 아는 12년 동안 내가 그 사람(이재명 후보)을 지켜보면서 얼마나 많이 해봤겠어요. 트라이를? 아유 씨알도 안 먹혀요" (지난해 10월, 남욱 씨 인터뷰)

이재명 대표는 자신을 향한 대장동 의혹을 부인할 때 이 인터뷰를 언급하곤 했죠. 이 대표에게 유리한 인터뷰였던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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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남욱 씨가 오늘(5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재명 대표에게 불리한 발언을 했네요. 남 씨는 "JTBC 인터뷰에 나오는 워딩(말) 자체는 사실이다. 이재명은 '공식적으로' 씨알도 안 먹힌다"고 하면서 아랫사람이 다 했다는 뜻으로 한 말이라고 했습니다.

남욱 씨는 대장동 배임 의혹 등에 대해 이 대표가 책임이 있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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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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