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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조선업계 "후판값 20% 내려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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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와 철강업계가 올해 하반기 후판 가격을 놓고 치열한 막판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두께 6㎜ 이상 철판인 후판은 선박 건조 원가의 약 20%를 차지한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지난 9월 수해 피해를 입은 뒤 조선업계 빅3가 복구 지원에 나서면서 한때 조선업계와 철강업계 사이에선 훈훈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하지만 가격 협상에선 양보 없는 줄다리기를 벌이면서 "역시 사업은 사업"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철광석 가격은 이달 평균 t당 103.1달러로 작년 말 대비 22% 하락했다. 조선업계에선 이 같은 원자재 가격 하락을 근거로 내년에는 올해 상반기 후판 가격 대비 20%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철강업계는 각 반기 중 후판 가격 협상을 벌여 해당 반기 거래 물량에 대해 소급 적용해 정산한다. 조선업계는 지난해부터 3반기 연속 후판 가격이 인상된 만큼 가격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올 상반기 후판 유통 가격은 작년 동기 대비 두 배 뛰었다. 하지만 철강업계는 최근 원화값 하락으로 철광석값 하락 효과가 상쇄됐고, 최근 가격도 오름세로 전환된 터라 인하 여지는 크지 않다는 입장이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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