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업무개시명령 19곳 이행 여부 확인 중
11월 24일 부산신항 삼거리에서 화물연대 조합원들이 파업 출정식을 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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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파업 12일째인 5일 부산지역은 철강업종과 레미콘 업종에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부산시가 집계한 경제계 피해 사항을 보면 철강업종 가운데 일부 강관 생산업체는 제품을 출고하지 못하고 있으며 보관 장소 부족으로 생산을 중단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와이어 생산업체는 별다른 영향이 없으며, 대형업체는 생산과 출하가 원활한 상태이다.
레미콘 업종은 제조 원료인 시멘트 공급이 되지 않고 있으며 타설공 파업으로 대부분 건설현장에서 타설이 중단됐고, 이에 따라 레미콘 생산도 중단될 위기이다.
주유소의 경우 파업 전 사전재고 관리를 요청해 현재까지 기름 부족으로 인한 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조선기자재 업종의 경우 5t 미만의 차량 운행에 문제가 없어 자체 차량으로 입출고를 하고 있으며 파업이 장기화하면 차량 확보가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업체도 현재까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파업장 기화에 따른 수출 차질을 걱정하고 있다.
이밖에 5일까지 부산수출원스톱센터, 코트라 부산지원단, 한국무역협회 부산본부, 한국무역보험공사 부산지부 등에는 수출입기업의 피해신고사항은 접수된 것이 없었다.
부산항도 별다른 차질 없이 운영되고 있다.
파업 초기 부산항의 반출입량이 크게 줄었으나 비조합원의 운행차량이 늘면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일요일인 4일 오전 10시~오후 5시 반출일량은 5988TEU로 일요일인 11월 27일보다 2542TEU보다 2배로 늘었다. 이날 부산항 전체의 장치율은 66.6%로 평상시 장치율 68%과 비슷했다.
한편 국토부는 업무개시명령을 내린 부산지역 운송사 4곳과 차주 15명에 대해 업무개시명령 이행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일 이들에게 업무개시명령서를 전달했다. 미이행 업체에게는 운행정지 30일, 미이행 차주에게는 종사자격정지 30일의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들이 5일에도 부산 신항과 북항에서 화물연대 집회와 선전전을 이어갔다.
화물연대 소속 노동자 230여명은 이날 부산신항 삼거리와 4부두, 선원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업무개시명령 철회 등을 촉구했다. 또 부산항 북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는 노동자 180여명이 거리행진을 하며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등을 촉구했다.
권기정 기자 kw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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