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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지난달 고강도 '제로코로나' 시행으로 중국의 민간 서비스업 지표가 3개월 연속 위축된 모습을 보였다.
5일 경제매체 차이신이 시장조사업체 IHS마킷과 발표한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7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48.0)와 전월치(48.4)를 모두 하회하는 것일 뿐 아니라,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서비스업 경기를 알 수 있는 이 지표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여파로 지난 4월 36.2까지 급락했다가 반등해 지난 6월부터는 석 달 연속 확장 국면을 보였지만, 9월부터 다시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비스 생산·수요는 3개월 연속 감소했고, 서비스 고용 지수는 2005년 11월 지표 집계 이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차이신 조사의 응답자들은 코로나19 확산 예방과 통제 조치로 일부 지역의 여행이 제한되고, 직원들의 업무 복귀가 금지됐으며, 동시에 노동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고 봤다.
차이신은 "원재료비, 운송비,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서비스업 원가는 여전히 상승 중"이라면서 "11월 투입물가지수는 확장세에서 소폭 위축돼 원가 압력이 공급에도 전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신뢰도 역시 타격을 입어 11월 서비스업 전망지수는 8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장기 평균치를 지속 하회했다. 응답자들은 추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운영이 정상화하면 생산량이 다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지만, 수요에 미칠 영향에는 불확실성이 있다고 봤다.
차이신의 수석 경제학자 왕저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현재 2020년 초와 2022년 상반기 이후 세 번째 확산세에 처해있고, 전염병은 계속해서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현재는 앞선 두 차례의 대유행보다 수요와 공급 제약이 약한 것으로 보이지만, 고용시장은 더욱 나쁘다"고 진단했다. 또한 "전염병 예방·통제와 경제 발전의 균형을 맞추는 방법이 다시 한번 관건이 됐다"면서 "고용 촉진과 내수 안정이 특히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책적 차원에서 재정 정책과 통화 정책의 조율을 강화하고, 내수 확대와 저소득층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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