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선엽 장군 입은 '미8군 명예사령관 군복' 박물관에 전시

고(故) 백선엽 장군이 6·25전쟁 당시 기여한 공로로 미군에서 받아 입었던 '미 8군 명예사령관 군복'이 미 8군 박물관에 전시됐습니다.

주한미군전우회 코리아챕터(KDVA-KR)에 따르면 이서영 KDVA-KR 회장(예비역 육군 소장)이 백 장군의 미 8군 명예사령관 야전상의를 최근 미 8군에 기증했습니다.

이 회장은 지난 2일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미군기지에 있는 미 8군 한국작전구역(KTO) 박물관에서 열린 기증식에서 백 장군의 명예사령관 군복을 윌러드 벌러슨 미 8군 사령관에게 전달했습니다.

앞서 미 8군은 2013년 백 장군이 대한민국 육군 역사상 최초의 4성 장군이고 6·25전쟁 당시 탁월한 전공을 세워 명예사령관으로 임명한다면서 그의 이름을 새긴 야전 상의를 헌납한 바 있습니다.

이 회장은 "백 장군이 군사편찬연구소 자문위원장으로 재임 때 내가 인사차 방문했는데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라'는 당부 말씀과 함께 야전상의를 주셨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는 "한국에 부임하는 미군 장병들과 이곳을 찾는 우리 국민이 한미동맹의 정신을 새기는 데 도움이 되게 하고자 백 장군의 명예 사령관 군복을 미 8군 박물관에 기증했다"고 말했습니다.

미 8군은 최근 재단장한 박물관에 백 장군의 사진과 함께 야전상의를 전시했습니다.

백 장군은 6·25전쟁 다부동 전투에서 북한군의 대구 진출을 막고 가장 먼저 평양에 입성하는 공훈을 쌓아 1953년 1월 33세 나이에 국군 역사상 최초로 4성 장군이 됐습니다.

한미동맹 강화에 헌신해 '한미동맹의 상징'으로도 불립니다.

(사진=미 국방부 제공, 연합뉴스)
최희진 기자(chnove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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