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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하는 동안 내내 욕했다”…‘욕설 논란’ 호날두의 황당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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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나가라길래 입다물라’ 했을뿐
“다음 라운드 진출, 16강전 준비 집중”


매일경제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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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3일(한국시간) 극적으로 16강행 티켓을 확보한 가운데 2-1로 우리에게 역전패 당한 포르투갈의 간판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무소속)가 경기 내내 욕을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돼 화제다.

선수들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호날두가 경기장에서 뛰는 동안 포르투갈어로 욕을 했다고 말했다.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허용한 한국은 22분이 지난 27분 동점골을 넣으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이강인이 올린 공이 호날두를 맞고 떨어져 김영권이 골로 연결시킨 것이다. 호날두가 사실상 한국에게 1도움을 준 셈이다

이날 수차례 오프사이드에 걸리고 슈팅도 정확하지 못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이어 온 호날두는 결국 후반 20분 교체돼 벤치신세가 됐다.

호날두의 의도치 않은 ‘도움’에 대해 김영권은 “코너킥이 올라오는 순간 상대 수비 선수들이 라인을 올리더라. 뭔가 느낌이 그냥 거기로 (공이)떨어질 것 같았다. 운이 좋았다”라고 동점골 순간을 회상했다.

그는 이어 “(호날두가)포르투갈어로 욕을 하는 것 같은데 계속 하더라. 우리도 코칭 스테프가 포르투갈 분이 많아서 욕을 많이 듣는다”며 “그런데 그가 똑같은 얘기를 하더라. 그냥 혼자 말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두골을 넣은 조규성도 “(교체되는 호날두에게) 빨리 나가라고 했는데 거기서 호날두가 갑자기 포르투갈어로 욕을 하더라”라고 했다.

욕설 논란에 대해 호날두는 경기종료 후 ‘마르카’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선수가) 빨리 나가라길래 입다물라고 했을 뿐”이라고 직접 해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며 “선수들 뿐 아니라 모두가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16강전 준비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승리로 16강에 오른 한국 대표팀은 오는 6일 오전 4시 G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피파랭킹 1위 브라질과 도하의 스타디움구칠사에서 8강 진출 티켓을 놓고 또 한번 ‘도하의 기적’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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