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사태로 연쇄 패닉셀
이후 비트코인 거래량 전달 대비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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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 사태로 인한 비트코인 연쇄 패닉셀이 지나가자 거래량이 이전과 비교해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2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패닉셀이 사그라든 지난달 12일부터 30일까지 하루 평균 비트코인 거래량은 281억2881만달러(약 36조7643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 하루 평균 거래량인 309억11만달러(약 40조3864억원) 대비 8.97% 감소한 수치다. 지난 9월 374억4240만달러보다는 24.87%나 급감했다.
비트코인 거래량은 지난달 7일 세계 최대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가 FTX가 발행한 코인인 FTT를 매각하겠다고 밝힌 이후 급증했다. 이러한 결정에 FTT 가격이 급락하고 FTX는 물론, 전체 코인 시장까지 타격을 입자 패닉셀이 이어졌다. 7일에는 거래량이 전날보다 34.43% 증가한 535억1085만달러로 늘었고 8일과 9일에는 2배 이상 증가해 1189억달러, 102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러한 패닉셀은 11일까지 계속됐다.
하지만 패닉셀이 끝나면서 거래량은 추락하기 시작했다. FTX 사태 전까지만 해도 2만~2만1000달러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2020년 11월 가격인 1만6000달러대로 떨어진 탓이다. 또 반등 여력 없이 횡보세를 보인 것도 거래량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FTX가 유동성 위기를 맞아 파산보호 신청을 하고 제네시스 등 가상화폐 대출업체까지 연쇄적으로 무너지면서 코인 투자 열기가 냉각됐다. 그 결과 지난달 19일에는 161억622만달러를 기록, 전달 평균 거래량보다 47.88% 급감하기도 했다.
이날도 비트코인 가격은 1일(현지시간) 동조화를 보이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전거래일 4% 넘게 급등한 것과 달리 0.13% 소폭 상승에 그치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11분 기준 전일 대비 1.15% 내린 1만6969달러(약 2207만원)에 거래됐다. 아울러 법정화폐에 페깅(고정)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 중 시가총액 1위인 테더(USDT) 재정 건전성 우려가 제기된 것도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30일 기준 테더의 대출액이 지난해 말보다 50% 가까이 증가한 상황에서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담보로 받은 경우 가격 하락으로 인해 건전성 문제가 제기됐다. 이와 같은 악재 탓에 비트코인은 전날 1만7000달러대까지 상승했지만 이날 곧바로 1만6000달러대로 하락했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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