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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샤넬 오픈런 줄었다 했더니…고물가에 덜 산 품목 1위 ‘명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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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고물가 현상 속 소비자들이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인 품목 1위는 명품인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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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물가 부담이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이 명품과 의류·패션잡화를 덜 사고, 과자·빵·술 소비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롯데멤버스는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지난달 11~25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고물가 소비영향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물가 부담으로 최근 가장 먼저 소비를 줄인 품목 1위는 명품(26.1%)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의류·패션잡화(25.8%), 전자제품(11.6%), 화장품·향수(9.8%), 스포츠·레저용품(9.1%)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늦게 소비를 줄인 항목으로는 응답자 절반 이상이 식품(51.8%)을 꼽았다.

그 외 품목은 생활잡화(12.2%), 의류·패션잡화(8.2%), 도서·문구용품(7.8%), 화장품·향수(5.9%), 전자제품(5.9%), 스포츠·레저용품(5.0%), 명품(3.2%) 등으로 응답률이 높지 않았다.

소비자가 할인을 가장 원하는 항목 역시 식품(52.0%)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세부 품목별로는 육류(38.3%), 채소류(15.4%), 쌀·잡곡류(12.1%), 과일류(10.6%) 할인을 원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식품류 소비와 관련해서는 고물가에 가장 먼저 줄인 품목은 과자류(15.6%), 빵류(15.3%), 육류(12.9%), 주류(12.0%), 커피·음료수류(10.1%), 건강기능식품류(9.7%), 과일류(8.4%)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남성과 여성의 응답 비율 차이가 조금씩 있었으나 순위는 동일했다.

소비를 가장 늦게 줄이는 식품으로는 쌀·잡곡류(21.1%), 육류 (15.6%), 커피·음료수류(10.9%), 과일류(10.3%), 채소류(8.8%), 유제품류(7.3%), 건강기능식품류(7.0%), 주류(5.5%), 빵류(5.3%), 과자류(4.2%), 생선류(4.0%)순이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는 과자류(11.0%)보다 빵류(17.0%) 소비를 더 줄였으며, 주류(16.0%) 소비를 줄였다는 응답 비율이 조사 대상 연령대 중 가장 높았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커피·음료수류(5.0%)와 건강기능식품류(6.0%)는 덜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30·40대는 주류(각 10.6%, 10.9%) 소비를 줄였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대신 다른 연령대에 비해 30대는 커피·음료수류(11.1%)와 과일류(10.0%)를, 40대는 커피·음료수류(12.9%)와 건강기능식품류(11.4%)를 더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50대는 조사 대상 연령대 중 과자류(17.0%)와 건강기능식품류(11.5%)를 가장 많이 줄인 세대였다. 과일류(6.5%), 유제품류(2.5%)를 줄였다는 응답은 조사 대상 연령대 중 가장 적었다.

김근수 롯데멤버스 데이터사업부문장은 “불경기가 닥치면서 소비자들이 꼭 필요한 품목 외에는 지갑을 닫고 있지만 먹거리만큼은 자신의 상황과 기호에 맞게 선택적으로 소비하고 있다”며 “특히 20대는 중장년층보다 건기식 소비를 덜 줄이고 주류 소비는 줄이는 등 건강을 오히려 더 챙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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