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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살림살이 팍팍하네”...전기 가스 수도 가격 또 23%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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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5%


매일경제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신선식품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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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대로 여전히 높았지만 10월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석유류와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면서 전체 물가의 오름세가 둔화했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9.10(2020=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5.0% 올랐다. 이는 지난 4월(4.8%) 이후 7개월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인 6.3%까지 치솟았다가 8월 5.7%, 9월 5.6%로 두 달 연속 낮아졌다. 전기·가스요금 인상에 10월 5.7%로 다시 상승폭이 커졌다가 지난달 큰 폭(0.7%포인트)으로 오름세를 되돌렸다.

지난 10월을 제외하면 7월을 정점으로 물가 상승세가 점차 둔화하는 양상이다. 그러나 지난 5월(5.4%) 이후 7개월째 5%가 넘는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공업제품은 5.9% 올라 전월(6.3%)보다 둔화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석유류가 5.6%, 가공식품이 9.4% 각각 올랐다.

석유류 상승률은 지난 6월 39.6%를 정점으로 7월 35.1%, 10월 10.7%로 점점 낮아지고 있다.

농축수산물 가격은 0.3% 올라 전월(5.2%)보다 상승 폭이 크게 둔화했다.

농산물 가격은 전달 대비 2.0% 하락했다. 농산물 가격이 1년 전보다 하락한 건 지난 5월(-0.6%) 이후 처음이다. 채소류는 2.7%, 축산물은 1.1%, 수산물은 6.8% 각각 올랐다.

농축수산물의 전체 물가에 대한 기여도는 10월 0.46%포인트에서 0.03%포인트로 낮아졌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전월과 같은 4.8%로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근원물가는 농산물이나 원자재 등 가격변동이 심한 품목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기조적인 물가지수다.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4.3% 올라 2008년 12월(4.5%) 이후 가장 높았다.

전기·가스·수도는 23.1% 상승해 전월 상승률(23.1%)과 같은 수준이다. 전기·가스·수도 상승률은 지난 10월 공공요금 인상으로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개인서비스 상승률은 6.2%로 전월(6.4%)보다 둔화했다. 외식이 8.6%, 외식외 개인서비스가 4.5%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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