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답동성당 관광자원화 공사 현장 |
(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화물연대 파업이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국가 사적인 인천 답동성당 관광자원화 사업 등 지방자치단체 공사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2일 인천시 중구에 따르면 구는 당초 내년 3월까지 중구 답동성당을 가리는 건축물을 철거하고 일대 6천310㎡ 부지에 공원·시민광장을 조성하는 관광자원화 사업을 마치기로 했다. 사업비는 284억원이다.
최근에는 지하 주차장 골조 공사를 위해 레미콘 300㎥를 오는 7일까지 들여오기로 했지만 화물연대 파업으로 운송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레미콘 주원료인 시멘트 화물을 운반하는 운송자들이 파업에 동참하면서 덩달아 레미콘 수급에도 비상이 걸린 것이다.
정부가 지난달 29일 시멘트 분야 운송자들에게 업무개시명령을 내렸지만 화물연대는 위법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어 당분간 시멘트 수급 차질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구 측은 제때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지역 레미콘 공장 여러 곳을 직접 방문하기도 했지만 모든 업체가 재고가 없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사 주요 자재인 철근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생산량이 급감한 데다 최근 파업 상황까지 겹쳐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구는 당초 공공기관 물자구매시스템인 나라장터를 통해 관급 철근 20여t을 구매하고 지난달 중순께 공급을 요청했으나 아직 자재를 받지 못했다.
이에 방수 공사 등 다른 공정을 먼저 시작하면서 주요 자재 공급을 기다린다는 방침이지만 공사 기간 연장과 예산 증액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해당 사업은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에도 한 달간 공사가 중단돼 당초 준공 목표 시기를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중구 관계자는 "당시 파업으로 공사가 중단되지 않았다면 골조 공사는 겨울 전에 마칠 수 있었다"며 "동절기에는 할 수 없는 공정이 많아서 공사 기간이 더 늘었고 그에 따른 금액 부담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천에서는 이날 현재 미추홀구의 재개발 사업장 5곳에서도 시멘트 등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골조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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