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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돈 잔치’ 끝난 코인 시장… 가상자산 업계는 NFT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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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비롯한 가상화폐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국내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대체불가토큰(NFT) 시장에서 먹거리를 찾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업비트, 빗썸 등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와 블록체인 업체들은 신사업 진출에 관심이 많은 기업들과 손잡고 NFT 관련 사업에 나서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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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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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빗썸은 자회사 빗썸메타의 NFT 런치패드 플랫폼 ‘네모마켓’의 업그레이드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네모마켓은 고객이 직접 NFT를 발행하거나 판매,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다.

NFT란 ‘고유한 거래 인증서’로 불리는 자산으로 예술품, 게임, 부동산 등을 디지털 토큰화 한 것을 의미한다. 가상화폐 등 디지털 자산과 다르게 각 NFT는 고유한 속성을 지니고 있어 대체나 모방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이 때문에 최근 스포츠 스타들이나 미술품 등을 대상으로 한 NFT 발행과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동안 네모마켓은 이더리움 기반의 NFT만 취급해왔지만,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영역을 솔라나까지 넓혔다. 빗썸 관계자는 “솔라나 뿐 아니라 바이낸스코인, 폴리곤 체인 등 다양한 체인으로 범위를 넓힐 예정”이라며 “궁극적으로는 NFT를 메타버스 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비트는 지난해부터 자체 플랫폼인 업비트 NFT를 통해 NFT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서비스는 NFT를 경매에 부치는 ‘드롭스’(Drops)와 소장 NFT를 이용자 간 거래하는 ‘마켓플레이스’로 구성돼 있다. 업비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드롭스를 통해 판매된 NFT는 400건이 넘는다.

코빗 역시 자사의 NFT 마켓플레이스 전면 개편 작업을 지난 30일 마무리했다. 또 블루베리 NFT, 세이브더칠드런 등과 손잡고 NFT 투자를 확대 중이다. 지난해 코빗은 드라마제작사인 스튜디오드래곤과 협업해 드라마 굿즈를 NFT로 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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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빗썸메타의 NFT 런치패드 플랫폼 ‘네모마켓’의 업그레이드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코빗 역시 NFT 마켓플레이스 전면 개편을 지난 30일 마쳤다고 했다. /각 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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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사업자들이 NFT 사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예술, 스포츠, 음악 등 여러 영역에서 적용할 수 있고 유명 인사나 작품, 창작물 등을 통해 고객들의 수요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명 연예인 등을 이용한 NFT는 ‘팬덤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단기간에 높은 수익을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

올해 수조원의 투자자 피해를 발생시킨 루나 사태에 이어 최근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가 파산하면서 가상화폐 가격이 크게 떨어진 점도 가상자산 업계가 NFT로 눈을 돌린 이유로 꼽힌다. 가상자산 시황 전문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1일 기준 전 세계 가상화폐의 시가 총액은 633억2227만달러로 한 달 만에 242억달러 감소했다.

국내 웹3.0 전문 기업인 멋쟁이사자처럼(멋사)의 경우 최근 유명 가수 송민호씨와 함께 NFT를 출시했다. 또 해외 대형 가상자산 전문 업체인 크립토닷컴과 NFT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멋사는 지난 10월 현대카드와 NFT 합작법인 모던라이언을 설립해 자체 개발 NFT 거래 플랫폼 콘크리트(KONKRIT)의 베타 버전을 출시하기도 했다.

멋사 관계자는 “송민호 관련 NFT는 사전물량 500개가 거의 다 팔렸다”며 “앞으로도 NFT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NFT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예로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특정 연예인을 대상으로 NFT를 발행하면, 해당 NFT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팬 사인회에 우선권을 주거나 작품을 미리 볼 권리를 주는 방식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 종류의 NFT를 발행하면 여러 사업에 같이 사용할 수 있다”며 “LG를 포함한 여러 전통적인 대기업들도 NFT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가상자산 업체들이 협업을 위한 사전 작업에 착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가상자산 관리 전문 플랫폼 베가엑스의 김래현 전무이사는 “NFT 관련 비즈니스는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낮고,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이 때문에 가상자산 관련 업체들뿐 아니라 여러 전통적인 대기업들도 최근 관심을 갖고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essenc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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