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값은 전 거래일(달러당 1318.8원)보다 19.1원 급등한 달러당 129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화값이 1200원대가 된 것은 종가 기준 지난 8월 5일(1298.3원) 이후 처음이다. 올해 달러 대비 원화값이 가장 낮았던 9월 28일(1439.9원)과 비교하면 9.7%(140.2원) 급등했다.
그래픽=차준홍 기자 cha.junhong@joongang.co.kr |
원화가치 상승은 ‘수퍼달러’(달러 강세)가 한풀 꺾인 영향이 크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한국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1973년=100)는 105.53을 나타냈다. 한 달 전(111.48)보다 5.3% 하락했다.
질주하던 강달러가 주춤한 데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공식화한 파월 Fed 의장의 발언 덕이다. 여기에 최근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조짐도 달러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
한편 파월이 날린 비둘기에 12월의 시장이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석 달 만에 2500선 고지를 밟았지만 한국 수출 둔화 소식과 주말 미국 경제 지표 발표 경계감에 상승 폭을 다소 반납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30% 오른 2479.84에, 코스닥 지수는 1.52% 오른 740.6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염지현·정은혜 기자 y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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