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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한파속 대치중인 경찰, 화물연대 녹인 사랑의 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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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단양군자원봉사센터 어묵 컵라면 등 600인분 간식, 핫팩 전달
심옥화센터장 "모두 추위에 고생한다는 생각에 준비"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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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뉴시스] 이도근 기자 = 지난달 24일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이 일주일을 넘어선 가운데 충북 단양지역 주민들이 파업 중인 노조원들과 시멘트 수송 호위에 나선 경찰들을 위한 사랑의 간식을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1일 단양군자원봉사종합센터에 따르면 단양지역 자원봉사자들은 매포읍 시멘트공장 일원에서 진행 중인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현장을 방문, 봉사활동을 펼쳤다.

자원봉사자들은 한파 특보가 발령되자 급히 한일시멘트와 성신양회 단양공장 등 파업 현장을 돌며 경찰과 파업 노동자들에게 직접 끓인 따뜻한 어묵과 컵라면 등 600인분의 간식을 전달했다. 또 핫팩 등의 월동장비도 전했다.

이들의 방문은 단양지역에 이틀째 한파특보가 이어진 가운데 시멘트 출하 BCT(벌크 시멘트 트레일러) 호위와 파업 현장 안전을 위해 배치된 경찰들의 안전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시멘트 출하 현장에서 야외 선전전과 밤샘 농성 중인 노동자도 추위에 떨기는 마찬가지. 노조원들은 현장에 천막을 설치하고 숙식을 이어가고 있다. 천막에는 비닐을 덧씌우고 가스난로까지 때고 있지만 한파를 막기는 역부족이다.

센터는 간식을 먹는 잠시동안이라도 경찰과 노동자들이 서로의 긴장을 풀고 한 자리에 있길 요청했으나, 파업 상황 등을 이유로 이들이 고사함에 따라 각자의 위치에 간식 등을 전달했다.

심옥화 센터장은 "갑자기 기온이 떨어졌는데 경찰과 노조원 모두 타지에서 추위에 고생한다는 생각에 간식 등을 준비했다. 작은 손길이 파업 노동자와 경찰분들의 차가운 손과 발을 잠시나마 따뜻하게 해줄 수 있었길 바란다"며 "정부와 노조의 협상도 빠른 시일 내 좋은 결과가 나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찰과 노조원들 모두 단양군민들의 따뜻한 온정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화물연대 노조원 김모(61)씨는 "단양군민들의 온정은 잊지 않겠다"면서도 "생존권이 달린 문제여서 추위에도 파업을 멈출 순 없다"고 힘줘 말했다.

화물연대 파업이 8일째에 접어들면서 제천·단양지역 시멘트 운송은 평소의 40%대를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오는 2일 철도노조 파업이 예고돼 또다시 출하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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