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 8일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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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에 접어들면서 휘발유 공급에 차질을 빚고 일부 건설·산업 현장이 멈추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정유사인 GS칼텍스의 운송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석유 출하장마다 화물연대 차들이 가로막고 있어 석유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주유소에 기름을 납품하는 저장소인 저유소는 전남 지역에 3곳이 있다. 이가운데 여수의 한 저유소는 파업 전보다 하루 출하량이 90% 줄었다. 목포 한 저유소는 57.7% 감소했다. 화물연대의 파업이 길어지면 시민들의 차량 주유도 힘들어 질 수 있다.
금호타이어는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국면에 들면서 오늘(1일) 생산량 감산에 나섰다. 하루 평균 8만-9만 본을 생산하는 광주와 곡성 공장이 이날부터 20-30% 줄인다. 원·부재료 반입은 물론 완성품 출하까지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이대로 가면 금호타이어는 이번 주말쯤 공장 가동 자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냉장고와 에어컨을 생산하는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수출용 컨테이너 차량이 운행을 중단해 수출 제품 출하를 전면 중단했다. 파업 장기화로 국내 최대 석유화학과 찰강업체가 입주한 여수국가산업단지와 광양제철소 피해도 커지고 있다. 하루 운송량은 파업 이전의 8%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 북구 유동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 공정이 중단됐다.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원재료를 공급받지 못한 레미콘 공장 가동이 중단되자 건설 공사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광주에서는 도시철도 2호선, 광주천 정비, 무등야구장 리모델링 등 관급공사 현장이 콘크리트 타설을 멈추고 다른 공정으로 대체하고 있다. 원재료인 시멘특 공급되고 있지 않아 광주지역 레미콘 생산이 중단됐기 때문이다. 전남 시멘트 생산 업체 5곳은 하루 평균 2만6000t을 생산했지만 파업 이후 출하가 안 돼 저장 공간이 부족, 가동을 멈췄다.
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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