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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화물연대 총파업에 곳곳 난리인데…인천시 이제야 상황파악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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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8일째' 유정복 시장 주재 첫 대책회의

뉴스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가 8일째 이어진 1일 오후 경기 의왕시 의왕ICD제1터미널 인근 철로에 시멘트 운반 열차가 멈춰 서 있다. 2022.12.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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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강남주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총파업이 8일째 접어들면서 인천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인천시가 이제야 시장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어 늑장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시는 1일 유정복 시장이 주재하는 ‘화물연대 파업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분야별 대응계획 수립 △매뉴얼에 따른 단계별 대응체계 구축 △지역경제 피해 모니터링 △불법 주정차 단속 △유류수급 대응 △주택 건설사업 대응책 추진을 주요 대응방안으로 정했다.

또 인천상공회의소, 인천화물자동차운송사업협회, 인천도시공사 등 관련기관과 현장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소통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유 시장이 회의를 주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화물연대가 지난달 24일 파업을 시작한지 8일째고 정부가 지난달 28일 위기경보단계를 ‘심각’으로 격상한지 3일이나 지났다.

인천시는 위기경보단계가 ‘경계’였던 지난달 23일 행정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꾸리고도 행정부시장이 주재하는 회의를 단 한 차례도 열지 않았다.

이처럼 인천시가 늑장 대응하는 동안 파업 여파는 인천 곳곳으로 번졌다.

우선 지난달 24일 인천항 화물 반출입량은 전날 대비 60% 감소했고, 30곳의 레미콘공장은 가동을 중단했다. 이로 인해 레미콘 타설이 필요한 건설현장도 공사를 중단해야 할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는 현재까지 피해상황도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이날 회의에서 나온 ‘관련기관과 현장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소통채널을 구축하기로 했다’는 내용이 이를 방증한다.

특히 인천시가 ‘11월30일 오후 2시 기준 관내 주유소 4곳의 유류가 품절됐다’는 자료를 낸 1일 오전 이들 주유소는 정상영업을 하고 있었다. 시시각각으로 변화는 현장상황을 쫓아가지 못하는 인천시의 행정실태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인천시는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다는 입장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그동안 관련 부서가 대책회의를 갖는 등 노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inamj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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