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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강인 “선발? 내가 결정할 문제 아냐, 완벽하도록 준비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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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이강인.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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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막내이자 ‘게임 체인저’ 이강인(21·마요르카)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남은 포르투갈전의 승리를 다짐했다. 모두의 기대가 집중된 선발 출전 여부에 대해서는 “내가 결정할 부분이 아니다”라며 재차 파울루 벤투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스페인 스포츠 매체 마르카는 29일(현지 시각) 이강인과 나눈 라디오 인터뷰를 공개했다. 먼저 매체는 앞서 치러진 한국과 가나의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이강인의 활약상을 소개하며 “한국의 18번 왼발잡이는 교체 1분 만에 스코어 격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

당시 경기에서 이강인은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고 끌려가던 한국에 역습의 바람을 몰고 왔다. 후반 12분 교체 출전한 뒤 단 1분 만에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만들어 낸 것이다. 그의 투입으로 분위기는 반전됐고 한국은 동점골까지 터뜨렸다. 이후 가나의 세 번째 골이 나오며 아쉽게 승리를 내주긴 했지만, 이강인의 활약 덕분에 참패만은 면할 수 있었다.

이강인은 “수준 높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뛴 경험이 월드컵에서 도움이 된다”며 “최고 수준의 경기력에 익숙해진 덕분”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첫 월드컵 소감을 묻는 말에 “이 자체가 꿈이었다. 감독님이 주신 모든 시간 동안 승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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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가나의 경기에서 후반 12분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교체 투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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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루과이전에 이어 가나전까지 뛰어난 기량에도 선발 명단에 들지 못한 것을 두고는 “출전 여부는 내가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경기에 나갈 때마다 완벽하게 뛸 수 있도록 준비할 뿐”이라며 “한국 대표팀에는 좋은 선수들이 있고 승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건 경기에 뛰는 거다. 그러지 못하면 자신감과 리듬을 잃는다. 그게 선수에게는 최악의 순간”이라며 “올해는 마요르카에서 운 좋게 규칙적으로 많은 경기에 나갔고 그게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은 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손흥민 선배는 역사상 최고의 한국 선수 중 한 명이고 세계 최고의 해결 능력을 갖춘 경이로운 선수”라며 “그에게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뿐만 아니라 훈련, 경기장 밖에서의 행동까지 많은 걸 배운다”고 했다.

이어 포르투갈과의 최종전을 승리로 마무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도 내비쳤다. 이강인은 “포르투갈은 우승 후보 중 하나인 팀이기에 매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면서도 “지난 두 경기에서 우리는 잘 싸웠다. 4년 동안 준비한 것을 잘 보여주면 멋진 승리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월드컵이 끝난 뒤 열릴 겨울 이적 시장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그런 부분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 한국의 (월드컵)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는 한 경기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며 “(분명한 것은) 지금 마요르카에서 행복하고 우리 팀이 최고가 되길 원한다”고 답했다.

[문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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