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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인생은 60부터”라더니…61세부터 ‘적자인생’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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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은 위 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 = 연합뉴스]


우리 국민의 노동소득이 42세에 정점을 찍고 61세부터는 소득이 소비보다 적은 적자인생으로 전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화로 수명은 점점 길어지고 있지만 인생에서 흑자를 내는 기간은 33년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2020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한국 국민의 노동소득은 42세에 3725만원으로 정점에 도달했다가 61세부터는 적자로 전환한다. 국민이전계정은 연령 변화에 초점을 두고 소비와 노동소득의 관계를 파악하는 통계다.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정부·가계의 재정 부담 등 미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작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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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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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생애주기 적자는 16세 때 3370만원으로 최대 규모로 나타났다. 노동소득이 소비보다 많은 흑자 구간은 27세부터 시작했다. 흑자 규모는 43세에 1726만원으로 가장 컸다. 61세부터는 적자로 바뀐다. 연도별로 보면 흑자 구간에 들어서는 연령은 27~28세로 일정한 편이다. 하지만 적자에 다시 진입하는 연령은 뒤로 밀리는 추세다. 2010년 56세에서 2020년 61세로 5세가 밀렸다. 이는 평균 수명의 연장과 인구 고령화 등으로 일하는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2020년 기준 총소비는 1081조8000억원, 노동소득은 984조3000억원으로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 생애주기에서 총 97조5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는 뜻이다. 노동연령층(15~64세)은 167조2000억원 흑자였지만 유년층(0~14세)과 노년층(65세 이상)은 각각 141조8000억원, 122조9000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총소비는 1081조8000억원인데 노동연령층(780조8000억원)의 소비가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유년층(141조8000억원)과 노년층(159조2000억원) 등이 이었다. 공공소비는 350조1000억원, 민간소비는 731조7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생애주기별로 발생한 적자는 ‘이전’ 형태로 주로 해소된다. 이전이란 정부에 의한 공공소득, 가족 부양 등에 의한 민간 이전으로 나뉜다. 정부는 노동연령층에서 걷은 세금과 사회부담금(160조6000억원)으로 유년층(77조9천억원)과 노년층(82조7천억원)에 교육·보건서비스, 아동수당, 기초연금, 연금 등을 제공했다. 민간 부문에서는 노동연령층에서 유출된 89조9000억원이 가족부양 차원에서 유년층과 노년층에 각각 63조9000억원, 22조9000억원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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