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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일당 15만원에 신차 운반하는 기사들 급구…화물연대 파업이 부른 진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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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화물연대 총파업 엿새째인 29일 오전 광주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2공장에서 완성차를 운송하려는 인력이 이동하고 있다. 완성차를 옮기는 카캐리어 운송이 화물연대 파업으로 멈춰서면서 기아 측은 대체인력을 고용해 개별 운송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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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화물연대 파업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공장에서 출하장까지 개별적으로 완성차를 몰고 가는 ‘로드 탁송’에 매일 일당제 기사 수백명이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물 연대 총파업으로 차량 운송을 하는 카캐리어(탁송차)의 운행이 전면 중단되자 완성차 업체가 어쩔 수 없이 도입한 고육지책인 것이다.

29일 기아 오토랜드 광주 등에 따르면 출고된 차는 일당제 기사로 모집한 개별 운전자가 직접 출하장에 옮기는 로드 탁송 방식으로 이송되고 있다.

스포티지, 셀토스, 봉고 트럭 등 광주공장에서 나오는 완성차는 평동 출하장과 장성 물류센터로 옮겨진다. 그런데 파업 이후 현재까지 6000대 넘는 차량이 로드 탁송으로 운송됐다.

로드 탁송에는 일당을 받는 기사가 하루에 500~700명가량 동원되고 있다. 이들은 이번 파업에 대비해 탁송업체가 사전에 뽑아놓은 인력들로, 하루 일당은 15만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광주공장 관계자는 “일당제 기사들은 매일 오전 5시에 광주기아챔피언스 필드 주차장에 집결한 후 버스를 타고 1, 2공장으로 이동한다”면서 “차량 출고량에 따라 추가 인력이 필요하면 현장에서 모집하기도 하는데 입소문을 타고 지원하려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평동 출하장과 광주 제1전투비행단, 광주 에너지밸리 산단 미개통 도로 등 1만6000여대를 동시에 적치할 수 있는 공간을 미리 확보해 놨지만, 파업이 장기화할수록 필요 공간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만큼,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드 탁송에 따른 소비자 불만이 없도록 안전 운행과 차량 보호에 온 힘을 쏟고 있다”면서 “아무쪼록 화물연대 파업이 조속히 마무리되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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