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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비조합원에 쇠구슬 등 투척…경찰, 화물연대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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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신항 인근, 지름 1.5㎝ 쇠구슬 2개 발견

라이터 던지고 경찰에 물병 투척, 조합원 3명 체포

아시아투데이

부산경찰청은 화물연대 파업 기간인 지난 26일 비노조원 화물차량 2대에 쇠구슬이 날아 들었다고 29일 밝혔다. 사진은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쇠구슬. /제공=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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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박지숙 기자 = 화물연대 파업이 엿새째인 29일 경찰은 부산신항에서 운행 중인 화물연대 파업 미참여 차량에 물병과 쇠구슬 등이 날아든 사건과 관련해 화물연대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물론 조합원들을 체포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오전 화물연대 집회가 이뤄지는 부산시항 화물연대 천막과 방송차량, 화물연대 지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26일 오전 7시 13분쯤 운행 중인 비노조원 차량에 쇠구슬이 날아든 사건에 화물연대가 개입된 정황을 확인하고 특수상해, 특수손괴 혐의로 이날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당시 운행 중인 비노조원 화물차에 마주오는 차가 있었고 두 차량이 근접했을 때 쇠구슬이 날아든 것으로 알려졌다. 쇠구슬이 날아들면서 비노조원 화물차 2대의 앞유리가 깨졌고, 유리 파편에 맞아 목에 가벼운 상처를 입었다. 인근에서는 지름 1.5㎝ 쇠구슬 2개가 발견됐다.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마주오던 차량이 화물연대 소속인 것을 확인하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날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차량 운행일지와 다른 쇠구슬을 확보했다. 압수한 쇠구슬은 투척 현장에서 발견된 것과 동일한 크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지난 27일 오후 11시 49분쯤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앞 도로에서 운행 중인 비노조원 화물차 앞 유리창에 계란이 날아든 사건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피의자가 특정되면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화물연대 파업 참가자가 비노조원 차량의 정상 운행을 방해하려고 이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쇠구슬은 사람이 던진 게 아니라 기구를 이용해서 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쇠구슬은 현재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감식을 요청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산 강서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부산신항 도로에서 화물연대 조합원 A 씨 등 3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 씨는 이날 비조합원 차량 전면유리에 라이터를 던진 혐의로 검거됐다. 경찰이 A 씨를 검거할 때 인근 조합원 두 명이 합세해 체포를 방해하고 경찰에 물병을 던져 이들 역시 체포됐다. A씨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혐의가, 나머지 두 명에 대해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됐다.

전남 광양경찰서도 화물연대 소속으로 추정되는 조합원들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화물차 기사의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화물연대 운송거부 집회와 관련, 현재까지 8건의 사건을 입건해 12명을 수사 중이다.

특히 정부가 육상화물운송분야 위기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업무개시명령 준비에 돌입한 만큼 경찰은 불법·폭력 행위는 물론 업무개시명령 송달 후 불복종 상황까지 고려해 대응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운송거부가 확인되면 출석명령을 내리는 등 수사의 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송달 과정을 명확히 하기 위해 형사·기동대를 투입해 업무개시명령 송달에 방해가 될 수 있는 요인을 차단할 방침이다.

한편 화물연대의 파업에 따른 불법 주정차 집중 단속에 나선 전국 각 지방자치단체는 화물연대가 집단운송거부를 시작한 지난 24일부터 28일까지 38건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또 지자체들과 시도경찰청은 정상 운행 화물차에 대한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와 정상운송 화물차 운전자들에 대한 에스코트 등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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