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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박용진 “유시민에 관심 없어… 그분 말대로 해서 민주당 잘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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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을 비판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 대해 “그분의 관점과 표현에 대해 관심을 끊은 지 꽤 됐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조선일보

유시민 작가가 지난 10월 28일 오후 전남도청 김대중 강당에서 제1회 전라남도청소년박람회 부모자녀소통강연인 우리는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전남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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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은 2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전날 유 전 이사장이 이태원 참사 유족들의 명단을 동의 없이 공개해 논란이 된 인터넷 매체 ‘민들레’에서 박지현 전 비대위원장과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를 비판한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선 “별로 관심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맨날 그런 이야기하는 분 이야기를 뭐 특별하게...관심 없다”고 덧붙였다.

‘애써 관심 없어하는 거 아니냐’고 묻자, 박 의원은 “삼성생명법, 월드컵에 온 정신이 팔려 있기 때문에 글쎄. 저분이 무슨 당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저러는 것 같진 않다”고 했다.

이어 “그분의 관점과 표현에 대해서 관심을 끊은 지가 꽤 됐다. 아마 조국 사태와 그 이후에 있었던 여러 가지 포인트마다 저하고 그분하고 의견이 다 달랐을 거다. 그리고 그분이 주장한 대로 사태가 흘러왔을 거다. 지금까지. 그래서 당이 잘 됐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제가 쓴소리하고 이렇게 하는 게 저라고 그게 무슨 즐거운 일이겠냐. 그러고 나면 문자폭탄에 온갖 욕설 이런 걸 이제 봐야 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언은 귀에 거슬리고 명약은 입에 쓰다고 하는 말처럼 그리고 그 역할을 제가 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당을 사랑하니까 그 일을 한 것”이라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전날 인터넷 매체 ‘민들레’에 ‘박지현과 조금박해는 왜 그럴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이 글에서 유 전 이사장은 “오늘의 박지현에게 대중은 관심이 없다. 그저 언론에서 시끄러운 정치인일 뿐”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도 왜 자신(박지현)의 마이크 파워가 이준석이나 김동연 못지않다고 생각하는 것일까?”라며 “착각이다. 언론에 많이 나오면 마이크 파워가 크다고 믿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 의미의 마이크 파워를 키우는 게 목표라면, 그 목표를 손쉽게 이루는 방법을 안다”며 “문재인과 이재명과 민주당에 해가 될 말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 “‘조금박해’의 언행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유 전 이사장은 “그들은 박지현씨와 비슷한 착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기자들은 그들이 근거가 없거나 논리에 어긋나는 말을 해도, 심지어 민주주의 규칙을 어기는 행동을 해도 비판하지 않는다. ‘쓴소리’ ‘소신’ ‘용기’ 같이 멋진 말로 치장해준다”며 “정치하는 사람이 어찌 유혹을 느끼지 않겠는가”라며 조금박해를 비판했다.

[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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