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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기고] 푸드테크 등 식품산업진흥을 위한 전문인력 활용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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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문백년 한국식품기술사협회 사무총장]

머니투데이

문백년 한국식품기술사협회 사무총장 /사진제공=한국식품기술사협회


'농자천하지대본'은 농업이 사람이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근본이 되는 일이라는 뜻으로 읽혀왔지만 이제 농업은 고부가치 상품화 시대에 맞춰가지 않는다면 지속 발전하기는 어렵다.

우리나라 식품산업이 발전하고 농촌이 활력을 얻기 위해선 고부가가치 식품개발과 관련 산업이 발전해야 한다. 세계 식품산업은 2023년 8조 7000억달러 규모로 전망되고 이는 자동차·IT(정보기술) 시장보다 4~5배 큰 규모다. 식품산업이 농수산물의 최대소비처이자 부가가치를 높이는 유일한 길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다. 농림축산식품부도 15년 전부터 5년 단위로 식품산업 혁신 생태계 조성을 통해 미래산업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식품산업진흥정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식품산업 발전은 세계인구의 폭발적 증가와 지구환경문제 등 인류가 직면한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에서 나왔다. 식품과 과학기술이 접목된 푸드테크는 식품 관련 산업에 바이오나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고 있다.

바이오 분야는 생물공학을 통해 몸을 건강하게 해주는 기능성식품이나 지속가능한 미래식품 등을 연구개발하고 맛과 기능, 생산성을 높인 신품종을 개발해 더 건강하고 맛있는 농산물을 개발 보급한다. 가공분야는 기존 식품을 대체하는 상품이나 원천소재 개발, 3D프린트 등 새로운 식품가공기술을 연구한다. 포장·유통분야는 △포장위생 △친환경기술 △효과적 보관 기술 △블록체인에 기반한 고효율 유통관리시스템을 연구·개발 보급하고 있다.

푸드테크는 광범위하게 추진되고 있으며, 성장 가능성을 내다보는 세계적인 부호들의 과감한 투자도 늘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IT 강국인데다 AI(인공지능)를 활용한 개인맞춤형 상품개발과 유통·공급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어 단기간 내 '푸드테크 강국'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여기에 네델란드의 푸드벨리를 벤치마킹해 조성·운영되고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구대학과 산업체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식품산업의 혁신적인 도약을 주도해 나가야 할 것이다.

다만 국내 식품업체의 대부분이 재정과 인력이 열악한 중소 업체인 만큼 이들에 대한 역량 있는 전문가들의 도움이 절실하다. 많은 고정인건비를 들여 고급인력을 채용할 수 없는 업체들을 위해 국가공인 전문 자격을 갖춘 해당 분야 전문가들을 활용, 식품산업을 활성화하지 않으면 혁신적인 성과가 나오기 어렵다.

식품분야 이론 및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는 식품기술사 같은 전문가 한 사람이 몇 개 업체를 돌아가며 방문해 애로기술을 해결해주고 경쟁력을 갖추도록 도울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토목이나 건축, 전기, 기계, 산림 분야 등 다른 분야에서는 기술사들을 산업의 안전과 혁신성장에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식품기술사는 식품산업 전 분야에 걸쳐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업체에 현장에서 즉시 개선이 가능하도록 지도한다. 전문가 활용과 국가식품클러스터의 활용 극대화를 통해 푸드테크를 견인해 가는 것이 식품산업진흥의 포인트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문백년 한국식품기술사협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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