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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화물연대 파업 5일차…레미콘·정유·철강 등 산업계 피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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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조합원에 계란 투척…경찰 '에스코트'

협상 결렬…원희룡 "업무개시명령 준비"

뉴스1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 닷새째인 28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천항의 화물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크게 떨어졌다. 2022.11.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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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뉴스1) 양희문 금준혁 유재규 조영석 김기태 김종엽 백창훈 김동수 기자 =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닷새째를 맞은 28일 전국 곳곳에서 물류 운송이 차질을 빚으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전 9시 육상화물운송분야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화물연대와 협상에 나섰지만 결렬되면서 업무개시명령 카드를 만지고 있다.

◇ 멈춘 물류 운송…레미콘·철강·정유업계 피해↑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12개 항만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7587TEU(20피트짜리 컨테이너)로 평시(10월 기준 3만6655TEU)의 21%에 그쳤다. 이는 총파업 첫날인 24일 평시 대비 40% 수준보다 더 떨어진 수치다.

반출입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수출입 및 환적화물 처리에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레미콘·철강·정유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레미콘 업계는 29일부터 레미콘 생산이 중단돼 건설현장 공사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시와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레미콘(콘크리트)이 투입돼야 하는 골조공사가 진행 중인 대구지역 아파트 건설현장은 모두 159곳이다. 하지만 파업 장기화로 레미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대부분 현장이 일손을 멈춰야 할 상황이다.

철강업계도 비상이다. 철강은 27일 일평균 출하량(4만6000톤)의 47.8%(2만2000톤)만 출하됐다. 포항지역의 경우 현대제철 포항공장에서 하루 8000톤씩 생산된 철강제품이 지금까지 전량 출하되지 못하고 있다.

정유업계도 차질을 빚고 있다. 여수산업단지 내 LG화학과 GS칼텍스 등은 석유화학제품 특성상 탱크로리 차량으로만 운송이 가능한데 파업 여파로 제품이 닷새째 반출되지 못하고 있다.

주유대란 우려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에쓰오일 등 4대 정유사 직영차량 중 80% 정도가 화물연대 노조 소속이기 때문이다. 이 탓에 재고가 떨어지는 다음주부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시민 불편이 예상된다.

대전주유협회 관계자는 "대전지역 주유소에 재고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일부 대형 주유소는 용차로 공급받지만 이럴 경우 비용이 많이 들고 대량으로 운송하기 때문에 소규모 주유소는 공급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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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집단운송거부(총파업) 행동이 닷새째 이어진 28일 오후 경기도 내의 한 주유소에 휘발유 재고 없음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이번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에는 4대 정유사(SK·GS·S-OIL·현대오일뱅크) 탱크로리(유조차) 기사들이 대거 동참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2022.11.28/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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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란 투척 등 운송방해…경찰, 정상운행 차량 ‘에스코트’

화물연대 조합원이 비조합원의 운행을 방해하는 행위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7일 오후 11시41분께 부산 남구 신선대 부두에서 정상 운행 중인 차량에 계란이 날아왔다. 경찰은 피의자를 파악하고 있으며 특정 시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경남 진해에서도 비조합원 화물차량에 계란을 던진 20대 화물연대 조합원이 붙잡혔다.

전남 광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오전 9시40분쯤 동순천 톨게이트 완주방향 도로 인근에서 화물운전기사 A씨가 화물연대 소속으로 추정되는 남성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같은 날 오전 11시10분에는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 1명이 경기 의왕시 이동 소재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일대 화물을 적치하던 비조합원을 향해 플라스틱 물병을 던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물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수송차량을 지원, 정상운행 차량을 에스코트하고 있다. 의왕ICD에선 화물차량에 경찰이 동승하고 인근 부곡IC까지 차량을 동원해 에스코트했다.

파업으로 시멘트 출하가 중단됐던 충북 제천과 단양지역의 경우 경찰의 엄호 속에 출하 가 재개됐다. 다만 공장마다 벌크시멘트트레일러(BCT)가 4~8대에 불과해 원활한 출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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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에 따라 정상 운송 화물차량 보호를 위해 교통경찰 431명과 장비 304대 등을 배치했다. 또한 경찰은 지난 26일 새벽 주요 수출입 물자를 실은 트레일러 42대를 순찰차 8대로 부산 강서구 경마공원에서 신항 현대상선까지 10.9km 에스코트하는 등 부산항 각 거점 및 고속도로IC를 이동하는 정상 운송 차량 48대를 에스코트 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제공) 2022.11.27/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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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화물연대 협상 결렬…원희룡 “업무개시명령 준비”

정부와 화물연대는 총파업 닷새 만에 협상 테이블에 앉았으나 양측 입장차만 확인하고 1시간50분 만에 결렬됐다. 결렬 직후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국무회의에서 의결되면 몇 시간 안으로 업무개시명령이 발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건은 이미 준비를 마친 상태고 원안대로 의결되면 즉시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을 함께 발동해서 국무회의 의결에 기초해서 명령 발동 위한 사전 절차들을 밟게된다"며 "우편, 통신으로도 하는 경우 본인 동의가 필요하고 제3자 송달도 가능해 고용자, 동거가족에 전달하면 바로 효력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와 화물연대는 30일 2차 교섭을 진행한다.

화물연대 측은 1차 교섭과 관련해 “교섭에 참여한 국토부 차관은 화물연대의 입장을 대통령실에 보고하겠으나 국토부의 권한과 재량이 없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교섭에 참석한 구헌상 국토부 물류정책관은 "정부는 안전운임제를 3년 연장하되 품목확대는 어렵고 그 부분을 국회에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며 "화물연대는 일몰제 폐지와 품목 확대를 얘기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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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 파업 5일째인 2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정부와 화물연대의 1차 협상에서 화물연대 집행부와 어명소 국토부 1차관과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2.11.21/뉴스1 ⓒ News1 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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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hm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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