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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감찰 조사…특수본 수사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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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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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경찰의 부실대응 의혹을 조사 중인 경찰청 특별감찰팀이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을 이미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특별수사본부(특수본)가 감찰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하면서 김 청장이 본격 수사선상에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2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특별감찰팀은 이날 오전 이태원 참사를 수사 중인 특수본에 김 청장 감찰자료를 넘겼습니다.

특별감찰팀은 이에 앞서 지난 11일 김 청장을 대면해 질의하고 사흘 뒤인 14일 서면 답변서를 제출받았습니다.

특별감찰팀은 참사를 처음 인지·보고받은 시점과 참사 직후 대응, 핼러윈 축제에 앞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으로부터 기동대 투입을 요청받은 사실이 있는지 집중적으로 물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청장은 참사 발생 1시간 21분 뒤인 지난달 29일 오후 11시 36분 이 전 서장의 보고를 받고 압사사고 상황을 처음 파악했습니다.

특수본은 기동대 요청 공방과 관련해 이 전 서장이 상부에 경비 기동대 배치를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입니다.

이 전 서장은 핼러윈 안전대책 차원에서 서울경찰청에 경비 기동대 투입을 요청했다며 "김 청장이 재차 검토했지만 집회·시위 대비 경력이 부족해 안 된다고 결정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특수본은 그러나 이 전 서장의 진술 이외에 경비 기동대 요청을 지시했다고 볼 만한 객관적 자료나 관련자 진술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특수본은 용산서의 기동대 요청 여부와 무관하게 서울지역 치안·경비 총괄 책임자인 김 청장이 경력 투입을 결정할 의무가 있었는지 관련 법리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감찰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됐습니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별감찰팀이 경찰청장의 지휘·감독을 받는 만큼 청장에 대한 감찰권은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청장은 특수본 수사 경과에 따라 사법처리 대상이 될 가능성이 남아 있습니다.

그는 이태원 참사 당일 지방에서 등산을 한 뒤 캠핑장 숙소에서 잠을 자다가 경찰청 상황담당관의 전화와 문자메시지를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신정은 기자(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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