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포항서 화물차 막아세운 화물연대 노조원 2명 입건…철강산단 물류 차질 계속[화물연대 파업]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지난 27일 서울의 한 시멘트공장 앞에 화물연대 소속 조합원들의 시멘트 수송 차량들이 서 있다. 강윤중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북 포항에서 화물차 운행을 방해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소속 노조원 2명이 경찰에 입건됐다. 지난 24일 시작된 화물연대 총파업 이후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첫 입건 사례다.

경북경찰청은 비조합원 화물트럭 운전기사에게 욕설을 하고 차량을 막아 세운 혐의(업무방해 등)로 화물연대 포항지역본부 소속 노조원 A씨 등 2명을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25일 오후 3시37분쯤 포항시 대송IC에서 포항 시내로 진입하는 7.5t짜리 개인 화물트럭을 막아 세우고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화물트럭 운전기사는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비조합원에 대한 운송방해 등 불법행위에 대해 현장 체포를 원칙으로 할 것”이라며 “불법 행위에 대한 핵심 주동자와 배후까지 추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의 총파업이 닷새째가 되면서 포항 등 대구·경북지역 산업단지의 물류 역시 차질을 빚고 있다.

경향신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관계자들이 2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총파업 이후 첫 교섭을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제철 포항공장은 파업 첫날인 지난 24일부터 제품 출하가 전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하루 평균 7000~8000t을 출하하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일주일 생산량인 약 6만t까지는 보관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다음달에는 철강제품 적재공간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재공간이 부족해지면 제품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수해 복구작업으로 평균 일생산량(5만t)의 40% 수준만 생산되고 있어 현대제철보다 적재 공간이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상태다. 다만 수해복구에 필요한 설비 반입과 폐기물 반출이 중단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화물연대에 제철소 복구를 위한 설비와 자재 등의 운송은 가능하도록 협조를 계속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섬유업체와 구미 국가산단에서도 원자재 수급과 수출 등에 차질이 빚어질까 파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화물연대 대구경북지부는 남구미나들목과 LS전선, 농심, 아주스틸 등 주요 물류 거점에 천막을 설치하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구미·김천·경산·대구 등을 중심으로 한 화물연대 대구·경북지부는 1500여명의 노동자가,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2000여명의 노동자가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khs@kyunghyang.com

▶ 백래시의 소음에서 ‘반 걸음’ 여성들의 이야기 공간
▶ ‘눈에 띄는 경제’와 함께 경제 상식을 레벨 업 해보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