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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화물연대 이어 철도·지하철도 파업 예고…물류·교통난 가중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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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 진전 없으면 서울교통공사 30일, 철도노조 2일 총파업 돌입

이정식 장관, 공휴일에 노동동향 회의 개최…교섭 타결 촉구



헤럴드경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포항지부가 총파업에 들어간 지 나흘째인 27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포항철강산업단지에 화물차량들이 운행을 멈춘 채 서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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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27일 화물연대 파업이 나흘째 이어진 가운데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전국철도노조도 이달말 내달초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해 물류 수송 및 교통난이 가중할 것으로 우려된다.

고용노동부는 파업에 나섰거나 준비 중인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와 서울교통공사 노조, 전국철도노조를 향해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이날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개최한 제4차 노동동향 점검 주요 기관장 회의에서 "화물연대와 철도·지하철 노조가 대화를 통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면 정부도 귀를 기울이고 해법 모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철도·지하철 노조가 예고된 파업에 돌입한다면 운송·물류 차질로 인한 피해를 가중할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화물연대는 24일 0시 파업에 돌입해 이날 나흘째를 맞으면서 컨테이너 반출입량이 평시 20% 아래로 급감하고 시멘트 출하량은 평소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피해가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화물연대가 노동조합 인가를 받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의 행위를 파업이 아닌 '운송 거부'라고 부른다.

지난 24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한 서울교통공사 노조와 전국철도노조도 각각 오는 30일, 다음 달 2일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이에 따라 서울 지하철(서울교통공사 노조)과 KTX·무궁화호(전국철도노조) 등의 감축 운행이 예상된다.

이들은 통상임금 개편, 경영혁신안 등을 놓고 사측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서울지하철 1∼8호선, 9호선 2·3단계 구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사측에 2026년까지 1500여 명을 감축하는 내용의 구조조정안을 철회하고 안전 인력을 확충해달라고 요구해왔다. 사측과의 본교섭이 진전을 보이지 않으면 30일 예고한 대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전국철도노조도 "지난 11월 5일 철도공사 오봉역에서 입환업무를 하던 철도노동자는 끝내 퇴근하지 못했다. 올해만 벌써 4번째 죽음"이라며 "인력충원과 이동통로 등 작업조건 개선을 줄곧 요구했지만 정부와 공사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번번이 거절했다"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단체교섭을 통해 철도민영화 정책 철회, 수서행 KTX 운행 및 고속철도 통합, 공정한 승진제도 마련을 요구했지만 정부는 1천여명이 넘는 인력의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며 투쟁의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노동부가 공휴일인 이날 회의를 개최하고 장관의 발언까지 언론에 공개한 것은 그만큼 현재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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