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총파업 이틀째인 25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출입구 앞에 운행을 멈춘 화물차가 줄지어 서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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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7일 나흘째 이어지는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대한송유관공사 판교저유소 현장을 방문하고 휘발유와 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 출하 현장을 점검했다.
1997년 6월 준공된 판교저유소는 저장탱크 40기, 총 217만9000배럴의 저유설비를 갖추고 있다. 수도권 전체 소비량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 대한송유관공사의 핵심 거점시설이다.
박 차관은 이번 현장점검을 통해 판교저유소 등 전국 저유소 파업현황과 석유제품 입·출하 현황을 점검하는 한편, 현장 임·직원을 격려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대한송유관공사는 이날 현장 브리핑을 통해 지난 24일 화물연대 파업 이후 출하 물량이 평시 대비 감소했지만, 이는 탱크로리 운행 제한 외에도 파업에 대비해 저유소 사전 출하량이 대폭 증가한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국 11개 저유소의 수송·저장 등은 정상 운영 중이며 내부 비상대응 조직을 운영하고, 비상시 신속하게 출하될 수 있도록 산업부와 경찰청, 정유업계와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도 화물연대 파업 이후 즉각적으로 '정유업계 비상상황반'을 구성해 운영 중이다. 비상상황반은 탱크로리 파업 참여 현황과 정유공장·저유소 등 주요거점별 입·출하 현황, 주유소 재고 등을 모니터링하는 등 국내 석유제품 수급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박 차관은 "파업 이전부터 정유·주유업계의 사전재고 확충 노력 등으로 전국 주유소에서 추가공급 없이도 약 1~2주 간 지속 가능한 물량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판매량이 많은 주유소부터 점차 재고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파업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재고가 부족한 주유소는 탱크로리를 우선배차 하는 등 파업으로 인한 영향을 최소화해나가겠다"고 했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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