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림교회 김선도 원로목사는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과 세계감리교협의회 회장을 역임해다. 사진 광림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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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은 1930년 평안북도 선천군에서 태어났다. 고인의 선친 역시 목사였다. 일제 강점기에 공무원으로 일하다가 뒤늦게 목회자가 된 김상혁 목사다.
고향에서 자라던 고인은 15세 때 광복을 맞이했다. 해방 후 공산 치하인 이북에서 기독교인이라는 이유로 박해를 받기도 했다. 신의주의과전문학교에 진학했으나 노트에 기도문을 쓴 사실이 발각돼 쫓겨났다. 결국 해주의과전문학교로 옮겨 졸업해야 했다.
고인은 병원에서 실습을 하던 도중에 동료들과 함께 인민군에 징병됐다. 얼마 후 3ㆍ8선을 넘어 북진해오던 국군을 만난 고인은 항복을 선언하고 기꺼이 월남했다.
전쟁 이후에는 군종 목사로 일했다. 그러다가 교인들의 요청으로 1971년 광림교회 5대 목사가 됐다. 광림교회는 현재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있다. 김선도(광림교회)ㆍ김홍도(금란교회)ㆍ김국도(임마누엘교회)ㆍ김건도 목사(21세기교회) 등 4형제가 모두 목회자다.
2001년 아들 김정석 목사에게 광림교회 담임목사직을 물려주고 은퇴해 원로목사가 됐다. 이 과정에서 교회 세습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고인은 감리교신학대를 나와 미국 풀러신학대학원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기독교대한감리회 감독회장, 세계감리교협의회 회장, 한국월드비전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빈소는 광림교회에 마련됐다. 입관 예배는 26일 오전 10시, 장례 예배는 28일 오전 9시30분이고, 장지는 경기 광주시 오포읍의 광림수도원이다.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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