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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고발에 장경태 "김건희 여사가 세금 들여 고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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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캄보디아 사진 조명 사용 "그렇다고 믿고 있다"
"대사관, 캄보디아 환아 주소 안 줘...촬영팀 소속 밝혀야"
한국일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14세 아동의 집을 찾아 아이를 안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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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캄보디아 순방 촬영에 '조명 사용'을 주장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고발한 것을 두고, 장 의원이 "김 여사가 저를 고발한 거라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해당 사건의 시비를 가리기 위해 대통령실에 "김 여사의 촬영팀이 누군지 알려달라"고도 요청했다.

장 의원은 25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해당 사건은) 허위사실 유포 혐의가 아니고 명예훼손죄"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앞서 장 의원은 김 여사가 동남아 순방 중 캄보디아의 환아를 만나 촬영한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된다.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고 그 누구의 홍보 수단으로 사용돼서도 안 된다"고 발언했다. 여기에 "최소 2~3개의 조명 등 현장 스튜디오를 동원한 콘셉트 촬영"이라고 주장해 여권에서 거센 비판이 나왔고, 대통령실은 22일 장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키로 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여전히 자신의 발언에 대해 시비를 가려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조명 의혹의 근거로 든 외신 보도에서 '조명을 썼다'는 표현이 없었지만,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도 "어찌 됐건 저는 충분히 그렇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가지 사진 분석가분들이나 영상 전문가분들께서 이건 조명을 사용한 것 같다라고 하시길래 그냥 이 해당 영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의원은 관계자가 캄보디아 환아 집을 방문하려 대사관에 주소를 문의했지만 "대사관에서 알려주지 않는다"며 대통령실에 "김건희 여사의 수행인원과 그 소속 좀 알려달라. 이 촬영팀 누구냐,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체급 올리려는 잔챙이 수법' 김재원 질타에 "본인 얘기"

한국일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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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이번 논란은 허위사실이 아니라 '빈곤 포르노' 언급에 대한 명예훼손에 대해 다툼의 여지가 있다는 게 장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명예훼손죄는 반의사불벌죄이기 때문에 당사자의 의사에 반하여 처벌할 수 없다. 결국 김건희 여사가 저를 고발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자는 김건희 여사인데 굳이 왜 대통령실이 국민의 세금을 써가면서 고발하는지 모르겠다. 그냥 김건희 여사께서 저를 고소하면 되는 문제"라고 주장했다.

장 의원의 발언을 "센 쪽에 붙어" 체급 올리려는 "잔챙이들 수단"이라고 폄하한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두고는 "본인이 체급 올리시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맞받았다. 장 의원은 "저는 어찌 됐건 야당이지만 원내 제1당의 지도부 최고위원이자 당원과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은 선출직"이라며 "그분은 지금 국민의힘 평당원 아니냐"고 되물었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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