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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3만원대 ‘배달 피자’ 부담되네…고물가에 가성비 피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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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프랜차이즈의 라지 사이즈 한 판 가격이 3만원을 웃돌면서 냉동 피자, 1인분 피자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2017년 2조원에 달하던 국내 프랜차이즈 피자 시장 규모는 꾸준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1인 가구 증가에 고물가 영향으로 냉동피자가 대안으로 부상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국내 냉동피자 시장 규모는 2019년 715억원, 2020년 966억원, 지난해 1267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추세다.

가성비 피자를 선호하는 추세에 따라 식품업계에선 냉동 피자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과거 냉동식품은 맛이나 품질이 뛰어나지 않고 간식 수준의 기대치 낮은 음식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종류가 다양해지고 맛과 품질이 대폭 개선되면서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오뚜기는 국내 냉동피자 시장에서 40% 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며, 냉동피자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최근 국내 누적 판매량 1억개를 돌파하고 2700억원의 누적 매출액을 달성했다. 2016년 5월부터 원형 피자, 사각 피자, 떠먹는 컵피자, 1인용 피자 등 다양한 종류의 냉동피자를 꾸준히 선보이면서 고물가 시대에 브랜드 피자의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다.

미식 큐레이션 플랫폼 ‘캐비아’는 서래마을 피자 맛집 ‘볼라레’의 정두원 셰프와 함께 ‘볼라레 마르게리따 피자’ 레스토랑 간편식(RMR)을 출시했다. 가격이 1만3000원으로 브랜드 피자 대비 저렴한 편이다.

이종업계에서도 간편식 피자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올 상반기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서울우유 치즈를 사용한 1인 간편식 ‘서울피자관 미니피자’를 선보였고, 지난달 커피 프랜차이즈 업체인 메가커피도 1인용 간편식 피자를 출시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프리미엄 피자에 주력하던 피자 프랜차이즈도 중저가 신메뉴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최근 1인분 6900원짜리 피자 메뉴를 선보였고, 피자알볼로도 지난 6월 혼자 먹기 좋은 사이즈의 ‘퍼스널피자’를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배달비를 포함해 피자값 4만원 시대가 도래하면서 프랜차이즈 피자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증가함에 따라 1인분 피자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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