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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화물연대 1만여명 결국 운전대 놨다…철강·시멘트 줄줄이 발 묶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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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민하 기자] [무기한 총파업 선언한 화물연대 첫날…국토부 "운송개시명령 발동 준비"

정부 비상수송대책 가동]

머니투데이

(광양=뉴스1) 김동수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총파업 첫날인 24일 오전 전남 광양시 광양항에서 화물연대 전남본부 조합원들이 출정식을 갖고 있다. (독자제공) 2022.11.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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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전국 주요 항만 등 물류를 운송하는 화물차량이 무기한 총파업(집단운송거부)에 들어갔다. 총파업 첫날인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화물연대 집회 참여 인원은 9600여명으로 집계됐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 조합원 2만2000여명의 약 43% 수준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이날 총 9600여명이 경기 등 15개 지역에서 지역별 출정식을 종료 후 산단, 주요 물류터미널·항만·산업단지 등에 분산해 거점투쟁을 진행한다. 현재까지 집회 과정에서 경찰과의 충돌 등 특이사항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물연대는 파급력을 높이고자 지역별 전략품목 차단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부산 '컨테이너', 포항 '철강', 강원 '시멘트', 경남 '조선기자재', 대전 '완성차 부품' 등이 꼽힌다.

전국 12개 항만은 모두 출입구 봉쇄 없이 정상 운영 중이다. 항만별 컨테이너 장치율은 63.9%로 평시(64.5%)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치율은 항만의 컨테이너 보관능력 대비 실제 보관된 컨테이너의 비율을 의미한다. 주요 화주·운송업체들은 집단운송거부를 대비해 사전 운송조치 함에 따라 아직까지는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의왕ICD(내륙 컨테이너기지)에서 현장을 방문해 현장 운영상황을 점검하고, 집단운송거부 철회를 촉구했다. 원 장관은 "운송거부와 운송방해 행위에 대해 운송개시명령을 내릴 수 있는 실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며 "이르면 내주 화요일에 있는 국무회의, 또는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서라도 운송개시명령을 상정해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와 권한을 망설이지 않고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운송개시명령은 심각한 물류의 차질이 있을 경우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발동하도록 돼있다. 운송개시명령이 발동되면 운송기사는 즉각 업무에 복귀해야 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30일 간의 면허정지(1차처분) 또는 면허취소(2차처분) 될 수 있다.

국토부는 중앙수송대책본부를 운영하고 매일 국토부 2차관 주재 관계기관 회의를 실시해 기관 간 상황을 공유하고 협조 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군위탁 등 관용 화물차 투입, 화물열차 탄력 증편 등 가용한 대체 수송장비·인력을 최대로 투입해 물류 피해를 최소화 한다. 로드 탁송(판매용 차를 운전해 운송) 실시, 컨테이너 하역 장비인 야드 트렉터의 도로 임시운행 등 산업별 대체 수송수단도 총동원된다.

이날 오후 1시30분에는 국토부 2차관 주재 화주·운수사 비상 회의를 실시하고, 비상수송대책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후 오후 5시께에는 관계기관 합동상황 점검에 나선다. 국토부는 화물연대 불법 행위로 인한 차량 파손에 대한 보상과 정상운행 차량의 통행료 면제, 자가용 유상운송 허가 등을 통해 운송 참여를 독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화물연대는 이날 0시부터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품목 확대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돌입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 운송에 들어가는 최소한의 비용보다 낮은 운임을 지급하는 경우 화주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는 제도다.

이민하 기자 minhar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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