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운송거부 결정에
시멘트업계 “3년간 안전운임 보장해왔다” 항변
원자재, 물류난에 최근 오봉역 사고까지 ‘사면초가’
지난 5일 경기도 의왕시 오봉역에서 발생한 사고로 인해 화차로 운송되지 못하고 쌓여있는 시멘트 포대. 시멘트는 철도 물류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화물연대의 운송거부로 공급에 타격을 입게 됐다.[임세준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시멘트 업계가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결정을 두고 “안전운임제 일몰과 별개로 안전운임을 성실히 보장해온 시멘트 산업을 대상으로 반복되는 행위”라며 단호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을 앞두고 24일부터 파업(운송거부)을 단행하기로 결정한 상황. 이에 한국시멘트협회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생산공장과 전국 유통 기지의 출하 방해, 비화물연대 화물기사에 대한 운송 강제 저지 등 각종 불법적인 물리력 행사 시도는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안전운임제의 일몰과는 별개로 제도에 근거해 안전운임을 성실히 보장해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당정에서 논의중인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에 대해 “시멘트, 컨테이너 등 화주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새롭고 발전적인 운임제도 도입으로 상생 기반의 진정한 물류선진화를 기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시멘트업계는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국제 원자재 가격 급등과 올해 전력요금 인상 등으로 인해 경영 부담을 안고 있다. 여기에 최근 오봉역에서의 열차 사고로 시멘트 입환이 중단되면서 철도 물류에도 차질을 빚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화물연대는 지난 6월에도 8일간 운송거부를 단행해 시멘트 업계에 1061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한 바 있다. 업계는 다음달 초까지가 극한기를 앞두고 건설현장이 활발하게 돌아가는 성수기임을 감안하면, 지난 6월보다 이달 운송거부 사태가 더 큰 타격이 될 것이라 우려했다.
kate01@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