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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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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 총파업 D-1… 긴장감 도는 의왕 물류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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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 사항 관철될 때까지 총파업”… 화물연대, ‘투쟁’ 현수막 점검하며 출정식 준비 분주

경향신문

화물연대 총파업을 하루 앞둔 23일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화물차들이 오가고 있다. /연합뉴스


화물연대 총파업을 하루 앞둔 23일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 컨테이너기지(ICD)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화물 운송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었지만 총파업 현수막이 부착된 화물차들도 간간히 눈에 띄었다. 제2터미널 인근 화물연대본부 사무실에는 조합원들이 하나 둘씩 모여들고 있었다. 이들은 ‘투쟁’ 현수막을 점검하며 총파업 출정식 준비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안전운임제도 일몰제 폐지 및 개정, 안전운임 전차종·전품목 확대, 노동기본권 쟁취 등 정부가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한다”며 “요구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총파업 투쟁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 서울경기지부는 24일 오전 10시 의왕ICD에서 출정식을 갖고 무기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 이날 화물연대는 조합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명서를 낭독하고, 지난 6월 파업 때와 마찬가지로 화물차를 동원한 봉쇄 투쟁을 할 계획이다. 출정식을 마치고 난 뒤 오후부터는 의왕ICD와 평택항으로 인원을 분산해 선전전을 이어가기로 했다.

의왕ICD는 총파업에 대비, 자체적으로 비상수송위원회를 운영하고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늘리는 등 비상 근무 체계를 마련했다. 또한 기지내 화물연대 차량의 불법 주·정차를 막기 위해 경찰의 지원을 받아 제2터미널 경비초소앞 진입로 양방향 하위 1개 차로를 선점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물량 소화를 위해 국군 컨테이너 차량 5대도 투입한다. 의왕ICD 관계자는 “현재 장치율은 51% 수준으로 넉넉한 상황이지만 화물연대 총파업에 대비해 입주업체들에 사전에 물량을 빼내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택지방해양수산청도 화물연대 파업 대비에 나섰다. 평택항내 여유 부지에 1만7000여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의 컨테이너를 보관할 수 있는 임시 장치장을 마련했다. 사태가 장기화해 화물 반·출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임시 장치장을 활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화물연대 총파업과 관련해 물류 운송을 방해하는 불법행위를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조합원 차량 운송방해, 차로 점거, 운송기사 폭행, 차량 손괴, 사업장 봉쇄 등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불법행위에 가담할 경우 형사 처벌은 물론 운전면허 정지·취소 등 면허 행정처분도 고려할 방침이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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