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91센트(1.14%) 오른 배럴당 80.9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날 5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까지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 강화에 따른 수요 둔화 가능성과 경기 침체 우려로 약세를 보이던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량 증산설을 부인하고 나서면서 반등을 모색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OPEC 산유국들이 하루 최대 50만 배럴까지 산유량을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오는 12월 4일 예정된 사우디를 포함한 OPEC 산유국과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 산유국 회의를 앞두고 나온 것으로 전날 유가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압둘아지즈 빈 살만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이 즉각 해당 보도를 부인하면서 유가가 오름세로 방향을 틀었다.
또 다른 OPEC 회원국인 아랍에미리트(UAE)도 OPEC+ 합의안을 수정하는 문제를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고, 쿠웨이트도 증산과 관련한 논의가 없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산유국 회의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와 주요 7개국(G7)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시행을 하루 앞두고 열린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과 동맹국들은 가격 상한선을 배럴당 60달러 근방으로 정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으며, 이르면 23일에 합의를 모색할 예정이다. EU 대사들도 23일에 만나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 상한선을 논의할 예정이다.
SPI에셋 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 매니징 파트너는 마켓워치에 10월에 (산유국들의) 하루 200만 배럴의 감산이 발표됐으며, EU는 러시아산 원유를 당장 수입 금지할 예정이며, G7은 가격상한제를 도입할 예정이라며 유가가 이러한 재료를 반영해 적정 위치를 찾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가 하락하고 글로벌 수요 둔화가 있는 가운데 증산 소식이 나온다면 상당한 놀라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텍사스에 있는 미국의 전략비축유 저장 시설 |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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