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수요 감안해 평형별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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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주택 공급물량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지구별 주택 수요를 감안해 평형별 공급가구 수를 조정하면서 전체 공급물량이 줄어들었다.
22일 파이낸셜뉴스가 최근 승인된 국토교통부의 3기 신도시별 지구계획 변경안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국토부는 오는 2026년 인천계양지구를 시작으로 3개 신도시에 순차적으로 15만7048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는 당초 계획된 16만1249가구에 비해 4201가구(2.6%) 줄어든 물량이다. 3기 신도시는 인천계양을 비롯해 남양주왕숙, 고양창릉, 부천대장, 하남교산 등 5곳이다. 이후 발표된 광명시흥은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이 중 하남교산을 제외하고 남양주왕숙(1154가구 감소), 고양창릉(1964가구), 부천대장(434가구), 인천계양(649가구) 등의 주택 공급규모가 기존 계획보다 줄었다. 감소분이 4200가구를 넘어 전체 공급가구 수는 15만가구로 축소됐다.
변경안 기준으로 남양주왕숙은 전체 공급가구가 당초 5만3534가구에서 5만2380가구로 1154가구 감소했다.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4만4042가구보다 1508가구 줄어든 4만2534가구로 조정된 영향이 컸다. 평형별로 60~85㎡ 중형이 2844가구 줄어드는 대신 60㎡ 이하 소형과 85㎡ 초과 대형이 각각 875가구, 461가구 늘어났다. 또 단독주택(647가구)은 변화가 없지만 연립주택은 6가구 줄고 복합시설은 360가구 줄어든다.
고양창릉도 전체 공급규모가 3만7889가구에서 3만5925가구로 1964가구 줄었다. 이 역시 공동주택이 기존 2만7434가구에서 2만5470가구로 줄어든 결과다. 아파트의 소형과 대형 평형은 2800가구 줄이고, 중형은 836가구 늘리면서 전체 공급가구가 감소했다.
부천대장은 1만9500가구에서 1만9066가구로 434가구 줄고, 3기 신도시 중 가장 먼저 착공한 인천계양도 1만7289가구에서 1만6640가구로 649가구 줄어든다. 하남교산은 기존 계획(3만3037가구)대로 추진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각 지구별 수요를 감안해 평형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당초 대비 공급규모가 불가피하게 축소됐다"고 말했다.
3기 신도시의 주택 공급 축소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공급규모가 축소되더라도 각 지역별 수요층이 요구하는 평형대를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익명을 요구한 업계 전문가는 "고양창릉은 상암동 업무시설과 광화문 등 도심 업무시설 접근성이 양호하고, 남양주왕숙은 서울 동부권 업무지역 접근성이 뛰어나 3기 신도시 중에서도 선호도가 높은 곳"이라며 "이들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물량이 많이 감소하는 것은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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