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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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이 FTX발(發) 유동성 위기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1만6000달러 선 아래로 밀려났고,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주가는 급락했다
22일 오전 9시 기준 가상자산 통계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일대비 2.9% 떨어진 1만581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은 2.9% 하락한 1109달러를, 바이낸스는 3.5% 밀린 254달러를 기록 중이다.이 밖에 에이다(-2.5%), 도지코인(-3.5%), 폴카닷(-1.9%), 시바이누(-3.9%), 솔라나(-3.1%) 등도 고전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FTX 파산보호 신청 소식에 1만5000달러 선까지 밀려났지만, 이후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안정을 되찾았다. 하지만 가상화폐 시장 생태계 회복이 어렵다는 전망이 잇따르면서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코인베이스 주가가 41달러선까지 밀려나며 지난해 4월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업 지속성에 의구심이 생긴 것이다. 이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코인베이스에 대해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조정했다.
이런 가운데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샘 뱅크먼-프리드 FTX 창업자는 FTX 구제를 위해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18일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부채가 수십억 달러 더 많다”며 “고객 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거래를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가격을 끌어올릴만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투자자들 전망은 이미 대세 하락으로 기울고 있다. 실제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비트코인 숏(매도) 투자 상품에는 1840만 달러(약250억 원)이 유입됐다.
가상자산 애널리스트인 일 카포 오브 크립토 “비트코인 가격이 1만2000~1만4000달러까지 떨어지는 건 시간문제”라며 “알트코인은 평균 40~50% 추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투데이/박선현 기자 (sunh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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