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본부가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보미 기자, 소환조사가 지금도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특별수사본부에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소환된 이임재 전 용산서장과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에 대한 조사가 오늘(21일) 오전부터 이어졌습니다.
5분 전, 이임재 전 서장은 11시간가량 조사를 마치고 나왔고 아직 최성범 서장에 대한 조사는 진행 중입니다.
[이임재/전 용산경찰서장 : 다시 한번 정말 경찰서장으로서 죄송스럽고 또 죄송합니다. 평생 죄인의 심정으로 살도록 하겠습니다.]
[최성범/용산소방서장 : (소방 대응 2단계 발령 늦었단 의혹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네, 일단 조사에 응하겠습니다.]
특수본은 이 전 서장을 상대로 핼러윈 인파 우려에도 사전 조치를 하지 않고 참사 당시 현장에 늦게 도착하고, 경찰 지휘부 보고도 늦게 한 경위를 추궁했습니다.
최 서장에게는 참사 직전 경찰의 공동 대응 요청에도 출동하지 않고 대응 2단계를 왜 신속하게 발령하지 않았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핼러윈을 앞두고 경비 기동대를 요청했다, 아니다, 하는 논란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네, 경비 기동대를 요청을 했다, 그런 요청을 받은 적이 없다, 용산서와 서울청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수본은 이임재 전 서장이 이태원 핼러윈 관련 용산서 내부 회의에서 기동대 투입 노력을 해보라는 말을 했다는 직원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용산서가 서울청에 기동대 요청을 했다는 근거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는 입장입니다.
이임재 전 서장과 김광호 서울청장 가운데, 기동대가 배치되지 않은 법적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를 신중하게 따지고 있는 겁니다.
다만 두 사람 모두 기동대 투입 필요성을 인지했다는 여러 정황이 있는 만큼, 직무유기 혐의 적용이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양지훈, 영상편집 : 김준희)
김보미 기자(spri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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