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경제·산업 전망…유가는 90달러대, 환율은 1320원 내외 전망 제기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10월 1~10일 수출은 118억 달러(전년동기대비 -20.2%), 수입은 156억 달러(-11.3%)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38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4월부터 6개월 연속 이어지는 무역수지 적자가 10월 들어서도 지속되고 있다. 사진은 이날 오후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는 모습. 2022.10.11/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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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통화 긴축 기조에 따른 소비 둔화 등 대내 여건으로 인해 전년보다 낮은 1.9%로 전망됐다. 대내외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회로 인한 불확실성과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여부, 환율 및 금융시장 불안 등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21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경제·산업전망'에 따르면 내년 국내 경제는 글로벌 경기 부진과 교역량 둔화 등으로 인해 연간 실질 GDP(국내총생산)가 1.9%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올해와 내년 한국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각각 2.5%, 2.0%으로 내다봤다.
정부와 금융시장 안팎에서는 내년부터 한국 경제 둔화가 심해질 것이라는 분석을 지속해서 제기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 10일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내년 경제성장률을 2.3%에서 1.8%로 낮춘 바 있다.
한국경제가 1%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은 네 차례의 위기 뿐이다. 1980년 오일쇼크와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그리고 2020년 코로나19 확산 등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내년 상반기에도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고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한국도 최종 기준금리를 3.5% 수준으로 높게 유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 안팎에선 경기 위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또 이 밖에도 대중국 수출 둔화와 국제유가, 환율 변동폭이 커지는 것 역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산업연구원도 이날 보고서에서 대내외적으로 코로나19 상황 해제 및 일상 회복 진전,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 불확실성,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여부, 고물가 및 금리 인상, 환율 및 금융시장 불안, 무역적자 지속 여부 등이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꼽았다.
이 중 국제유가는 주요국의 금리 인상과 전 세계 경기 둔화 등에 따른 원유 수요 감소로 연평균 기준 전년 대비 하락이 예상되나,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이행과 관련된 수급 여건의 악화 가능성이 유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내년 초까지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 실행과 G7의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시행 등으로 인해 국제유가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그러나 인플레 억제를 위한 주요국들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과 실물경기 위축 등에 의한 글로벌 원유 수요 감소, 달러화 강세 등이 유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두바이유 기준으로 2023년 유가는 상반기 평균 88.8달러(전년동기비 -12.6%), 하반기 92.2달러(-0.4%)로 예상하고, 연평균 90.5달러(전년 대비 -7.2%)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과 관련해선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과 글로벌 성장 속도 둔화 등의 강세 요인이 상승세를 견인할 것으로 보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한미 금리 스프레드가 점차 축소되는 등 점진적으로 하향세를 그릴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압력과 러-우 전쟁의 장기화, 유럽 경제의 불안정성 등 달러 강세 요인과 중국 경기 위축에 따른 위안화 약세와 국내 수출 둔화 등 원화 약세 요인으로 원/달러 환율은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2023년 초반까지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한·미 금리 격차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원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산업연구원은 "미국의 통화 긴축 속도 조절, 유럽 등 주요국의 금리 인상 등이 달러화 강세를 제한할 것이 예상된다"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한‧미 금리 격차가 축소되면서 해외자본 유출이 제한되고, 수출입 상황이 개선되면서 원/달러 환율도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은 2023년 상반기 평균 1343.3원(전년동기비 +9.0%), 하반기 1295.0원(전년동기비 -5.5%)으로 예상하고, 연평균은 1319.2원(전년대비 +1.8%) 내외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freshness4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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