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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신청 여파가 지속되면서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약세다.
21일 글로벌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2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보다 4.35% 내린 1만5976달러(약 2162만원)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가격은 유동성 위기에 처해 끝내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한 FTX발 후폭풍이 계속되면서 내림세다. FTX가 무담보 채권자 가운데 상위 50명에게 갚아야 할 부채는 31억달러(약 4조192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지급불능 사태로 인해 피해를 본 개인과 기관 고객인 것으로 파악됐다. FTX는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채권자 숫자를 10만여명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FTX 변호사들은 채권자가 100만명이 넘을 수 있다고 법원에 보고했다.
아울러 알트코인 대장 격인 이더리움 가격도 급락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 가격은 전일 대비 8.56% 내린 1115달러(약 151만원)를 기록했다. 이와 같은 하락세는 FTX에서 사라진 이더리움이 비트코인으로 교환됐다는 주장의 여파로 풀이된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트위터를 통해 FTX에서 유출된 자금 중 일부는 감독 당국으로 보내졌고 일부는 도난됐다고 전했다.
한편, 가상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얼터너티브에 따르면 이날 투자심리를 지수로 표시한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3점 내린 21점(극도의 공포)으로 나타냈다. 얼터너티브의 공포·탐욕 지수는 0점으로 갈수록 투자에 대해 비관하는 극도의 공포를 느끼고, 100점에 근접할수록 낙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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