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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미디어 강국 실현"...과기정통부, OTT·메타버스·크리에이터 집중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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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디지털 미디어와 콘텐츠 산업혁신 위한 전략 발표

주요 플랫폼 집중 지원해 콘텐츠 경쟁력 확보...탄탄한 일자리 마련

아주경제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이 지난 11월 17일 열린 브리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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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만든 콘텐츠는 자체적인 가치를 지니며, 관광객 유입, 관련 상품 수출, 국가 브랜드 제고 등 다양한 경제적·사회적 파급효과를 지닌다. 특히 개인방송을 중심으로 하는 창작자 경제(크리에이터 이코노미)는 청년 유망 일자리를 창출하는 대표 분야 중 하나다. 한국수출입은행이 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K-콘텐츠 수출이 발생하면 관련 소비재 수출은 약 1.8배 늘어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8일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혁신 및 글로벌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올해 9월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8회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과기정통부가 발표한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의 미디어·콘텐츠 분야 실천 계획이다. 디지털 플랫폼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콘텐츠 확산 속도 역시 더불어 성장하는 만큼, 글로벌 디지털 미디어 강국 도약을 위해 선제적으로 나선다는 전략이다.

정부는 오늘날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 대해 △물리적 영역을 국내에서 글로벌로 확장하고 △활동 영역을 현실세계에서 가상공간으로 넓히며 △창작 주체를 방송사에서 개인으로 확대하는 추세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의 성장으로 국내 콘텐츠의 해외 진출 발판이 마련된 한편, 해외 투자사의 대규모 콘텐츠 투자를 통해 우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또한 메타버스는 단순한 평면 모니터를 넘어 콘텐츠 플랫폼의 경계를 확장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유튜브나 트위치 등 사용자 중심 매체(크리에이터 미디어)가 유망한 일자리로 성장했다.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산업 선순환...미래 신시장 선점

정부는 OTT, 메타버스, 크리에이터 미디어 등을 3대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으로 보고, 이를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과 산업 혁신에 필요한 공통 기반 조성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전략으로 먼저 OTT 플랫폼과 오리지널 콘텐츠의 글로벌 성장을 지원한다. 한국은 비용 대비 우수한 콘텐츠를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넷플릭스에서 인기를 끈 드라마 '킹덤'의 경우 회당 제작비가 15억~20억원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미국 드라마 제작비의 20% 수준에 불과하다. 다만 국내 전체 콘텐츠 투자 규모를 더해도 해외 대형 OTT 기업의 한 해 투자비에 못 미치는 만큼 절대 규모에서 열세다.

정부는 이를 위해 우선 부산국제영화제 등 인지도가 높은 행사와 연계해 '(가칭) 글로벌 OTT 어워드'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국내 OTT와 오리지널 시리즈를 전 세계에 알리고, 해외 투자와 바이어를 유치한다. 아울러 정부 고위급 회담에도 관련 기업을 동반해 국제 교류를 촉진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현지화를 위해서 번역·자막·더빙 제공은 물론 이를 자동화하는 AI 기술도 발굴할 계획이다.

상대적으로 열세인 제작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경쟁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콘텐츠 제작사와 OTT 플랫폼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은 물론, 현재 영화와 방송에만 적용되고 있는 콘텐츠 제작비 세액공제를 OTT 분야로 확대한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제작비 세액공제 관련해서 전기통신사업법에 OTT 지원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했고, 이를 통해 기재부와 조세특례제한법에도 근거를 마련하는 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우리나라 콘텐츠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세액공제 비율을 높여야 한다는 산업계 요구도 잘 알고 있다. 추가적인 공제에 대해서도 재정당국, 조세당국 등과 협의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버스 잠재력 실현...차세대 미디어 플랫폼으로 육성

정부는 미디어 플랫폼으로서 메타버스가 보유한 잠재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서비스 모델을 발굴할 계획이다. △우선 방송과 콘텐츠 지식재산(IP)을 가진 방송사·제작사와 메타버스 기술력을 가진 개발사 간 협력을 통해 메타버스 콘텐츠를 창작·유통하는 '개방형 서비스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개방형 서비스에서는 아이템이나 캐릭터 등 디지털 IP는 물론, 각종 콘텐츠를 사용자가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제작·편집 기능이 도입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작해 수익을 내고, 미디어 산업에서 메타버스가 정착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부는 2030 부산월드엑스포 등 대형국제행사와 연계해 메타버스 전시도 펼친다. 전 세계가 참여하는 행사에서 메타버스 전시·회의 등을 선보이고, 국내 개발 기술을 현장에서 실증한다. 동시에 이를 발판으로 하는 해외 진출 교두보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메타버스 융합대학원을 통해 교육과 학위를 제공하고, 메타버스 아카데미를 통해 인재 양성에도 나설 예정이다.

◆크리에이터 미디어, 탄탄한 일자리 창출 기반 마련

정부는 콘텐츠 창작자가 좋은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직업 환경을 개선하고, 건전한 생태계를 조성한다. 이를 위해 체계적인 창작자 육성과 지원으로 산업 규모를 한 단계 성장시킬 계획이다.

실감형 1인 콘텐츠 기획자 등 새로운 직업군을 발굴해 교육 프로그램 운영, 자격증 신설을 추진한다. 또 편집, 촬영 등 각 분야 창작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자신의 전문분야와 경력을 등록하는 '자율 공유형 경력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관련 분야 구인과 구직을 원활하게 연결한다.

또 1인 콘텐츠 창작자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표준계약서 개발과 적용을 지원하고, 근로·계약 분쟁에 대해선 노무·법률 분야 상담창구를 운영한다. 창작자, MCN, 플랫폼 사이에는 수익 배분 등의 현황을 조사하고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정보도 제공할 방침이다.

전반적인 산업 규모를 키우기 위해 창작자의 성장 단계별 지원도 추진한다. 신인 창작자를 발굴해 제작, 유통, 저작권에 대한 기초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하고, 전업화가 필요하면 사업 모델 개발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우수 창작자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해외마켓 참가와 콘텐츠 현지화 지원도 강화할 것이다.

한편 미디어 산업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가칭)1인 미디어 진흥법' 등 법체계도 마련할 예정이다.

◆적극적인 투자 유도와 인프라 확산...3대 플랫폼 성장 기반 마련

최근 콘텐츠 제작비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 국내 주요 제작사는 투자비를 늘리는 추세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에서 콘텐츠 제작에 다양한 자본이 유입되도록, 정부 펀드, 산업계 투자, 신기술 접목 투자혁신 등 3대 투자 물줄기를 확대한다.

정부투자의 경우 OTT 등 글로벌 사업에 투자하는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정책금융을 통한 투자·보증 제공방안을 마련한다. 현재 과기정통부가 운영하는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관련 펀드 운용 규모는 6558억원으로, 이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산업계 투자의 경우 간접광고(PPL 등) 규제 완화를 통해 콘텐츠 업계 등의 수익 기반을 확충하고, 이러한 확충이 콘텐츠 투자 확대로 이어지도록 유도한다. 이 밖에도 누구나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크라우드펀딩에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할 예정이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등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촬영 시간이나 장소의 한계를 극복하는 것은 물론, 특수효과 제작이나 후반제작에 드는 시간과 비용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프리랜서가 많은 미디어 산업 특성에 맞춰, 서로 간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정부의 프로그램·시설·장비 등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미디어 혁신허브를 조성할 계획이다.

아주경제=이상우 기자 lswo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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