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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이슈 물가와 GDP

"월급은 찔끔, 물가는 껑충"...3분기 실소득 12.7만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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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세종=유선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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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6일 오전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202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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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우리나라 가구당 월평균 소득이 작년보다 3% 늘었지만 물가가 급등하면서 물가 변동분을 고려한 실질소득은 오히려 2.8%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22년 3분기 가계동향'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명목소득은 486만9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3% 증가했다.

그러나 명목소득에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가구당 월평균 실질소득은 같은 기간 460만3000원에서 447만6000원으로 2.8% 감소했다. 실질소득이 감소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분기(-3.9%) 이후 처음이다. 3분기 기준으로 따지면 2017년(-1.8%) 이후 5년 만에 첫 마이너스고 감소폭은 2009년(-3.2%) 이후 13년 만에 가장 컸다.

통계청은 실질소득이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 지난해 3분기 정부가 소득 하위 약 88%에 1인당 25만원을 지급(상생 국민지원금)했던 기저효과, 1년 사이 크게 뛴 물가를 꼽았다.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7월 6.3%, 8월 5.7%, 9월 5.6%를 기록하는 등 지난 3분기 고물가 상황이 계속됐다.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명목소득을 소득 수준에 따라 구분해 살펴보면 1분위(하위 20%) 가구는 113만1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0% 감소했다. 반면 5분위(상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같은 기간 3.7% 증가한 1041만3000원으로 집계됐다. 1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소득에서 비소비지출을 차감)은 90만2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0.9% 감소했다. 반면 5분위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807만1000원으로 같은 기간 4.2% 증가했다.

5분위와 1분위 간 균등화 처분가능소득을 비교해 소득 격차를 보여주는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은 올해 3분기 5.75배로 전년동분기(5.34배) 대비 0.41배 포인트 커졌다. 소득 분배가 그만큼 악화했다는 의미다.

한편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70만2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6.2%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음식·숙박(22.9%), 오락·문화(27.9%), 교통(8.6%), 교육(8.2%), 의류·신발(15.3%) 등에서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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