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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억눌렸던 소비심리 풀려…명품업계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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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모엣헤네시 스파클링 와인.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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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소비심리가 억눌렸던 부유층들이 올해 파티장에 몰려들어 초고가 샴페인 재고가 바닥나고 있다.

영국 가디언의 1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명품 보복소비에 나서 초고가 샴페인 재고가 바닥나는 등 명품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모엣&샹동과 뵈브 클리고, 돔페르뇽 등 고가 샴페인을 취급하는 모엣헤네시 최고경영자(CEO) 필리프 샤우스는 "올해는 굉장한 한해"라며 "최고의 샴페인들이 재고가 바닥나고 있다"고 가디언에 전했다.

샤우스는 그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갇혀 지내던 부유층이 명품, 유흥, 관광 등에 대한 수요를 폭발시키는 '펜트업 효과', 이른바 보복소비가 이러한 결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현상은 '광란의 1920년대'(Roaring 20s·미국 대호황기)와 비교될 정도"라고 설명했다.

모엣헤네시가 소속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그룹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샴페인 및 와인의 전체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

샴페인뿐 아니라 명품 의류와 가방, 시계, 슈퍼카 등도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업계는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같은 기간 구찌와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등 브랜드를 거느리는 케일도 매출이 14% 늘었고, 고가 핸드백을 판매하는 에르메스는 매출이 24% 뛰었다.

명품 기업들이 이러한 호황기를 맞은 데에는 부유층 증가와 젊은층의 명품 소비 현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크레디트스위스 보고서에 따르면 순자산이 5천만 달러(약 663억원)가 넘는 초고액 자산가(UHNW)는 지난해 기준 전 세계 26만4천200명에 달한다.

코로나 팬데믹 때 유동성이 급증하면서 자산 가격이 급등해 '부의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고서는 설명한다.

베인앤컴퍼니는 젊은층이 이전에 비해 다소 이른 나이에 명품에 눈을 뜨기 시작했기에 이를 동력으로 한 명품 소비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윤오 온라인 뉴스 기자 only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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