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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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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폴란드 대통령에 “나토 방위 철통같다”…미, 신중모드 속 긴박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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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발리/AFP연합뉴스


미국은 15일(현지시간) 러시아제 미사일이 폴란드를 타격한 것과 관련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면서 긴박하게 대응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저녁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통화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철통같다”고 밝혔다고 백악관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두다 대통령에게 폴란드 동부에서 발생한 인명 피해에 대해 깊은 위로를 전하고, 폴란드의 조사를 전폭 지지·지원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국 정상들을 소집해 긴급회의를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사일과 관련 “폴란드에 떨어진 미사일이 러시아에서 발사됐다는 초기 정보가 있었지만, (미사일) 궤도를 보면 러시아 영토에서 발사됐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에이드리엔 왓슨 대변인은 성명에서 “현재로서는 어떤 세부 내용에 대해서도 확인할 수 없다”며 “무슨 일이 발생했는지 확인해 무엇이 정확히 다음 단계가 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야제크 세비에라 폴란드 국가안보국장과 통화하고 정보 협력을 약속했다.

미 국무부, 국방부도 사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나토에 대한 방위 약속을 재확인했다. 폴란드를 타격한 미사일 발사 주체나 발사된 지점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신중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나토의 군사적 대응 여부와 관련한 질문에 “추정하거나 앞서가고 싶지 않다”면서 “안보 약속과 관련해서는 우리는 나토 영토의 마지막 1인치도 수호하겠다는 약속을 분명히 한다”고 방위 약속을 거듭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 중 하나를 공격할 경우 나토 전체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고 집단방위에 나서겠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 바이든 대통령이 직접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미국과 나토는 1인치의 나토 영토도 지킬 준비가 됐다”며 여러차례 경고하기도 했다.

워싱턴 | 김유진 특파원 y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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